[IS 잠실] '지성이면 감천' 이승엽 감독은 양석환의 '번트'에 주목했다
배중현 2023. 6. 27. 19:15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양석환(32)의 홈런만큼 주목한 건 '번트'였다.
이승엽 감독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앞서 양석환을 두고 "본인은 얼마나 힘들었겠나. 첫 타석에서 사인도 안 냈는데 초구에 번트하더라. 안 좋았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양석환은 지난 25일 열린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1회 첫 타석 번트를 시도했다. 무사 1·2루에서 찬스를 연결하려고 '희생'을 선택했다. 초구 파울 이후 강공으로 전환, 9구째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이승엽 감독은 결과보다 과정에 의미를 뒀다.
당시 양석환은 17경기 타율이 0.246(61타수 15안타)에 머물렀다. 69타석에서 단 하나의 홈런도 쏘아 올리지 못하면서 긴 슬럼프를 경험했다. 번트는 양석환 나름의 몸부림이었다. 간절함이 통했을까. 키움전 5회와 6회 연타석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17-2 대승을 이끌었다. 꽉 막힌 장타가 시원하게 터졌다.
이승엽 감독은 "팀을 위해서 사인이 나지 않았는데 번트했다. 저번에도 한 번 그랬다"며 "역시 팀을 위해서 희생할 줄 아는 선수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인을 안 냈는데 선수들이 알아서 움직여 주면 감독 입장에선 고맙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 홈런 2개가 나온 거 같다"며 "양석환의 홈런이 굉장히 컸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이기려는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나. 후배 선수들이 많이 느꼈을 거"라고 반겼다.
당시 두산은 6경기 연속 4득점 미만을 기록, 공격이 답답했다. 양석환도 '고구마 공격력'에 한몫한 선수였지만 그의 홈런 이후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두산 타자들이 반등했다.
양석환은 27일 NC전에서 선발 5번 타자로 출전, 2회 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려냈다. NC 선발 최원준의 4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11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키움전 번트 타석 이후 첫 다섯 타석에서 4안타 3홈런을 몰아치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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