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대전] 이강철 감독 "한화-NC와 6연전, 정말 중요하다"

차승윤 2023. 6. 2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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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위즈 감독. 사진=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에 너무 많이 졌다. 이 6연전이 정말 (의미가) 클 것 같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6월 마지막 6경기에서 올 시즌 난적이었던 두 팀을 연달아 만난다.

KT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한화와 맞대결을 펼친다.

KT는 26일 기준 정규시즌 6위(30승 2무 35패)에 올라있다. 5월 한때 최하위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거침없이 상승세를 탔다. 4위 롯데 자이언츠까지 2.5경기. 2020년부터 3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고 올 시즌 전 우승후보로 꼽혔던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런 KT에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있다. 먼저 NC다. NC와 6경기를 치러 1승 6패에 그쳤다. KT의 평균 득점이 3.8점이었던 반면 평균 실점이 6.2점에 달했다. NC와 같은 난적은 아니지만, 한화를 상대로도 좋은 기억이 없다. 1승 2패 1무를 기록했고, 특히 5월 초 최하위에 빠진 것도 한화와 맞대결에서 패해서였다. 한화가 5할 이상 승률을 거둔 건 최하위팀 삼성(4승 4패)과 KIA 타이거즈(6승 3패) 그리고 KT뿐이다. 시즌 전부터 최하위 후보로 꼽혔던 '잡아야 하는 팀' 한화를 잡지 못한 세 팀은 그에 걸맞게 한화와 함께 하위권에 빠져 있다. 승차가 큰 건 아니지만, 순위 싸움을 해야하는 입장에서 찜찜한 상대다. 더군다나 한화는 지난해 8승 8패, 2021년 9승 5패 2무로 KT를 괴롭혀왔다. 이 기간 한화가 최하위였고 KT는 정규시즌 4위와 통합 우승을 거뒀다.

27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사실 5월에 승패마진 마이너스가 너무 커져서 신경 쓰지 않으려 했다. 신경 쓰고 있으면 더 멀게 보이고 지칠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 한 달에 마이너스 10을 지우기는 힘들다. 승패마진이 마이너스 14가 됐을 때 그냥 10을 지우고 마이너스 4라고 생각하면서 했다. 그러면서 여기까지 줄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강철 감독은 감독 초년 때를 떠올렸다. 이 감독은 "2019년에도 마이너스 15(실제 최대 마이너스 13)를 줄인 적이 있었다. 그 때도 '오늘부터 마이너스 5로 시작하자'고 생각했다. 마이너스 15에서 하나를 줄여 '열네 개 남았네'라고 하기가가 싫었다. 이긴 후 '4개 남았다'고 생각하면서 줄이다가 9연승(2019년 6월 23일~2019년 7월 5일)을 해 줄이면서 갔다.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며 경기를 하려 했다"고 돌아봤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가 상위권 팀에게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고 있다. NC를 제외하면 팽팽한 승부를 하고 경기 내용도 좋다"며 "앞으로도 상위권 팀과 승부에서 5할 이상을 유지하면 더 높이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바로 그 NC, 그리고 지난 2년 동안 KT를 괴롭힌 한화가 복병으로 기다리고 있다. 주중 한화와 3연전을 치르는 KT는 주말 수원에서 NC를 상대한다. KT는 올 시즌 NC에 1승 5패를 기록 중이다. 한화에도 1승 2패 1무를 기록 중인데, 지난해(8승 8패)에도 한화에 우세를 점하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번 주 6연전이 굉장히 중요하다. 한화와 NC에 너무 많이 졌다"며 "우리뿐 아니라 한화도 이 3연전의 의미가 클 거다. 이 3연전에서 우리 팀이 2승 1패 이상을 하면 7월에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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