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반란, 미국은 알고 있었다… 안 알렸을 뿐

김철오 2023. 6. 27. 18: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 정보당국이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반란 계획을 사전에 인지했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대부분에 알리지 않았다고 미국 뉴스채널 CNN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 정보당국은 바그너그룹의 진격 시점·장소를 포함한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계획을 상세하고 정확하게 수집했다"며 "그 정보는 영국 같은 특정국 고위 관리들에게만 공유됐다. NATO 회원국들과 폭넓게 공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NN, 소식통 인용 “반란 계획 사전 인지”
역국 등 일부만 공유… NATO 회원국 불만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자사 대표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연설 영상을 공개했다. 프리고진은 지난 24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200㎞ 앞까지 진격한 뒤 바그너그룹 대원들의 철수를 결정했다. AP연합뉴스

미 정보당국이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반란 계획을 사전에 인지했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대부분에 알리지 않았다고 미국 뉴스채널 CNN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 정보당국은 바그너그룹의 진격 시점·장소를 포함한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계획을 상세하고 정확하게 수집했다”며 “그 정보는 영국 같은 특정국 고위 관리들에게만 공유됐다. NATO 회원국들과 폭넓게 공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프리고진의 반란 계획 첩보는 기밀로 다뤄져 미국 내에서도 정부 최고위급 관리와 상·하원 지도부 모임인 ‘8인회(Gang of Eight)’에만 보고됐다. 이로 인해 유럽 고위 관리들은 물론, 미국 내에서도 바그너그룹의 모스크바 진격에 당황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CNN은 “나토의 일부 관리들은 미국에서 정보를 공유받지 못한 사실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며 “하지만 미 정보당국은 정보원들의 안전상 위험, 정보수집 경로의 차단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에도 프리고진의 반란 계획을 알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프리고진은 지난 23일 바그너그룹 대원들에게 무장 반란을 지시했다. 바그너그룹 대원들은 지난 24일 모스크바에서 약 200㎞ 남긴 지점까지 속전속결로 진격했다. 같은 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철수하면서 프리고진의 반란은 ‘일일천하’로 끝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군 사령부를 바그너그룹에 장악당하기 전에 정규군을 배치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고 소식통들은 CNN에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