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대전] 최원호 감독, '신입생' 윌리엄스를 채은성 앞에 둔 이유는?
차승윤 2023. 6. 27. 17:40
"삼진 비율이 좀 있는 선수라 채은성(33·한화 이글스) 뒤에 두면 안될 것 같다."
최원호 한화 감독이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30)를 4번 타자로 데뷔시킨다. 장점 때문이 아니라 약점 때문이다.
윌리엄스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정규시즌 경기에 4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온 그의 KBO리그 데뷔전이다.
데뷔전부터 클린업 트리오에 그를 둔 건 물론 기대치가 있어서다. 완벽한 활약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그를 데려온 건 한화로서 최선의 선택이었다. 27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최원호 감독은 "지금 시기를 고려했을 때 가장 괜찮은 선수를 데려온 것 같다. 생각보다 선택지가 없었다"며 "본인의 루틴을 지켜가는 훈련 방식을 보여주고, 기본기도 잘 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대했던 것보다 괜찮은 것 같다"고 윌리엄스를 본 첫 인상을 전했다.
윌리엄스는 화려한 메이저리그(MLB) 커리어를 남긴 선수는 아니다. MLB 통산 타율 0.251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727 31홈런을 기록한 게 전부다. 마이너리그에서도 통산 타율 0.287 OPS 0.817 91홈런을 기록했다. 대신 최근 멕시코리그에서 타격감이 뜨거운 상태(2시즌 타율 0.346 OPS 1.077)에서 한국을 찾았다.
다만 클린업 중에 '4번'을 고른 건 제일 잘 쳐서가 아니다. 윌리엄스의 약점을 고려했다. 최원호 감독은 "삼진 비율이 조금 높은 선수다. 삼진 비율이 높은 선수가 채은성 뒤로 가면 안될 것 같다"고 했다.
통상적으로 잘 치는 타자를 앞에 두는 게 통계적으로 득점에 유리하다. 그러나 최원호 감독은 삼진이 많은 타자들은 뒤에 위협적인 타자가 없으면 유인구만 받게 된다고 했다. 최 감독은 "윌리엄스가 은성이 앞에서 쳐야 승부(스트라이크)가 들어온다. 은성이 뒤로 가면 안 그래도 하위 타선이 약한데 누가 윌리엄스와 승부하겠나. 볼넷을 준다 생각하고 유인구가 들어올 거다. (유인구를 골라내는 능력은) 우리 선수들 중에 은성이가 제일 낫다. 최재훈이나 정은원의 타격 컨디션이 좋으면 볼을 골라내고 콘택트하는 능력이 우리 팀에서 좋은 축인데, 현재 컨디션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최원호 감독은 윌리엄스가 팀의 '기세'에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 최 감독은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가 괜찮을 때 외국인 타자가 합류했다. 선수단에게 기대감을 갖게 하는 시너지 효과는 분명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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