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세계선수권 메달 조준… “기록 한 끗 차이, 방심 않겠다”

이누리 2023. 6. 2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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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 보이'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가 다음달 14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막하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황선우는 2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한국 수영대표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라이벌 선수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며 기록 단축에 대한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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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가 2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수영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린 보이’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가 다음달 14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막하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황선우는 2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한국 수영대표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라이벌 선수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며 기록 단축에 대한 목표를 밝혔다.

황선우는 지난해 이 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경영 선수가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메달을 딴 건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이 정상에 오른 후 11년 만이었다.

눈앞에 놓인 목표는 세계선수권 2연속 입상이다. 황선우는 최근 광주 전국 수영선수권대회에서 올시즌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기대감을 높였다. 시즌 랭킹 1위로 올라섰지만 그는 메달 수확을 위해선 기록을 더 당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황선우는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이후로 선수들 기록이 전반적으로 상향됐다. 1분44초대를 끊어도 메달을 딸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며 “1분44초 초반대는 무조건 끊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황선우가 출전할 경영 남자 자유형 100m·200m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다비드 포포비치(19·루마니아)다. 최근엔 부쩍 더딘 페이스를 보이고 있지만 포포비치는 지난해 유럽 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1분42초97을 기록해 이 종목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황선우는 견제 대상을 넓게 보고 있다. 그는 “기록이 한 끗 차이다. 0.5초 내에 4~5명의 선수들이 포진해있다”며 “포포비치가 아닌 다른 선수들도 견제하면서 레이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기록만 놓고 봤을 때 황선우의 뒤로 판잔러(19·중국·1분44초65), 매튜 리처드(21·1분44초83), 톰 딘(23·1분44초93·이상 영국), 마쓰모토 가쓰히로(26·일본·1분44초98)가 촘촘한 간격으로 따라붙어 있다.

경쟁자들 가운데 황선우는 특별히 자신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판잔러를 언급했다. 그는 “2021년에 판잔러를 처음 봤는데 올해까지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같은 나이대 선수로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입상 이후로도 목표는 많다. 황선우는 “올해 안에 자유형 200m는 1분43초대에 진입하고, 100m는 개인 최고 기록(47초56)을 깨고 싶다”고 밝혔다.

황선우는 오는 7월 20일 경영 대표팀과 함께 결전지 일본 후쿠오카로 출국한다.

진천=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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