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방류 7월4일 이후…한중일 시민사회 '들썩'

윤슬기 2023. 6. 27. 1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두고 주변국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일본 정부가 오는 7월4일 이후로 오염수 방류 시기를 특정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오염수의 안전성이 국제기준을 부합한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IAEA에 조사를 의뢰했으며 IAEA 조사단은 이달 초에도 현지 시찰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가 타당하다는 IAEA 최종 보고서를 근거로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에 양해를 구하려는 모양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시다, IAEA보고서 제출 후 방류시점 채택
中 일본화장품 불매…韓·日 어업단체 반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두고 주변국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일본 정부가 오는 7월4일 이후로 오염수 방류 시기를 특정했다.

27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다음 달 4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면담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이다. 이 면담에서 오염수 안정성에 대한 IAEA 최종보고서를 받고,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일본 후쿠시마 다이치 원전 부지. 사진제공=연합뉴스

기시다 총리는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검사와 IAEA 보고서를 토대로 적절한 방류 시점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 정부는 오염수의 안전성이 국제기준을 부합한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IAEA에 조사를 의뢰했으며 IAEA 조사단은 이달 초에도 현지 시찰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력규제위원회의 경우 28일부터 오염수 바다 방류를 위한 설비를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검사를 시작한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가 타당하다는 IAEA 최종 보고서를 근거로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에 양해를 구하려는 모양새다. 아사히신문은 주변국 반발 속 일본 정부는 보고서를 근거로 국내외 이해를 구할 것이라는 정부 관계자 말을 전했다.

하지만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한·중·일 시민사회 불안감이 여전하다. 최근 더재팬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오염수 방류에 대한 항의 표시로 일본 화장품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어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일본 유명 화장품 브랜드 시세이도(SHISEIDO)는 지난주 주가가 6.8% 급락했으며 폴라오르비스홀딩스(Pola Orbis Holdings), 코세(KOSE) 등 다른 화장품 제조업체 주가 역시 지난주부터 3% 이상 하락했다.

26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한 시민단체 회원이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한국과 일본 어업단체도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수산업경영인연합회 등 어업인 700여명은 지난 23일 선박 200여척을 동원, 완도 해상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오염수가 바다에 버려진다면 우리 어민과 수산업 종사자의 생계가 위협받을 수밖에 없고 후손들의 건강과 안전도 위협받는다"며 "일본 정부는 해양 투기를 포기하고 자국 내에 (원전 오염수를) 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지난 22일 총회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한다는 특별결의문을 채택했다. 22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사카모토 마사노부 연합회장은 "(오염수) 방류에 반대한다는 입장은 변하지 않고 정부가 수십 년에 걸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결의로 요청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