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잠수정서 사망한 아들…엄마가 양보한 좌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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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태닉호의 가라앉은 잔해를 탐사하러 간 잠수정 '타이탄'에 탑승했다가 사망한 파키스탄 부호와 그 아들의 어머니가 영 BBC 방송에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잠수정과 통신이 끊긴 지난 18일 당시 크리스틴은 "그 순간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었다"라며 "우리는 모두 (아버지와 아들이) 올라올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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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잠수정 무척 타고 싶어했는데…"
타이태닉호의 가라앉은 잔해를 탐사하러 간 잠수정 '타이탄'에 탑승했다가 사망한 파키스탄 부호와 그 아들의 어머니가 영 BBC 방송에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2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사업가 샤자다 다우드(48)의 부인 크리스틴 다우드는 BBC와 인터뷰에서 아들 슐레만 다우드(19)에게 자기 자리를 양보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틴은 "아들이 정말로 (잠수정에) 가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루빅큐브를 너무 좋아해 어디든 갖고 다녔던 아들이 해저 3700m에서 큐브를 풀며 세계 기록을 세울 예정이었다"라고 전했다.
실제 다우드 부자는 잠수정 탑승 전 기네스에 사전 신청을 했으며, 다우드씨는 아들의 기록 증명을 위해 카메라를 들고 잠수정에 오르기도 했다.
잠수정과 통신이 끊긴 지난 18일 당시 크리스틴은 "그 순간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었다"라며 "우리는 모두 (아버지와 아들이) 올라올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회상했다.
잠수정이 실종된 지 96시간이 지났을 무렵 크리스틴은 희망을 잃었으며,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만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의 딸은 잠수정의 잔해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미 해안 경비대로부터 아버지와 아들의 사망 소식을 전달받기 전까진 희망을 잃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틴은 BBC에 남편 다우드씨의 자선 활동에 관해 설명하며 "남편은 많은 일에 관여했고 많은 사람을 도왔다. 딸과 저는 그의 유산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 해안경비대는 지난 22일 타이태닉호 침몰 지점 인근에서 타이탄의 잔해를 발견했다. 해안경비대 측은 잠수정이 내파로 인해 파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탑승자 5인은 전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잠수정에는 잠수정 운영사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스톡턴 러시, 영국 억만장자이자 탐험가인 해미시 하딩, 프랑스 해양탐험가 폴 앙리 나르졸레 및 다우드 부자가 탑승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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