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롯데, 수석·투수코치까지 교체…불화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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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도중 수석 코치와 투수 코치를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롯데의 코치진 교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코치 인사를 단행한 목적은 분위기 쇄신이지, 내부 불화가 아니라는 취지다.
롯데 관계자는 "서튼 감독은 워낙 자유로운 스타일이다. 젊은 코치들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도록 장려한다"며 "(인사도) 어느 일방의 요구가 아닌, 감독과 구단의 협의로 결정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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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도중 수석 코치와 투수 코치를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부쩍 가라앉은 분위기를 다잡는다는 취지다. 일각서 제기된 코치진과 감독의 불화설은 강하게 부인했다.
롯데는 27일 팀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코칭 스태프 보직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우선 이종운 퓨처스리그(2군) 감독을 1군으로 올려 수석 코치를 맡기기로 했다. 기존에 수석을 겸임했던 박흥식 코치는 타격 지도에 전념토록 했다. 투수 코치도 바꿨다. 배영수 코치를 퓨처스 총괄 자리로 보내고 그 자리에 김현욱 컨디셔닝 코치를 앉혔다.
롯데의 코치진 교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3일엔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김평호 코치를 퓨처스로 내려보냈다. 김 코치는 1루 주루코치를 맡고 있었다. 래리 서튼 감독은 당시 견제사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분위기를 바꿔보기 위해 보직 변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엔 나경민 코치가 들어왔다.
그런데 이날 보직 변경을 두곤 불화설이 불거졌다. 교체 대상자를 비롯해 코치진 일부가 서튼 감독과 얼굴을 붉히며 견해차를 보였고, 그에 따라 인사가 이뤄진 것이라는 골자다. ‘항명’이란 표현까지 등장했다.
구단 측은 이 같은 해석을 일축했다. 코치 인사를 단행한 목적은 분위기 쇄신이지, 내부 불화가 아니라는 취지다. 롯데 관계자는 “서튼 감독은 워낙 자유로운 스타일이다. 젊은 코치들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도록 장려한다”며 “(인사도) 어느 일방의 요구가 아닌, 감독과 구단의 협의로 결정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결국 관건은 성적이다. 시즌 초반 상위권을 달리던 팀이 이달 들어 이날 전까지 6승 16패로 고전했다. 넉넉한 3위였던 순위는 어느새 4위도 위태로워졌다. 월간 팀 타율 9위(0.250)에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꼴찌(6.51)를 기록했다.
선전을 이끌었던 주역들의 부상 이탈도 뼈아프다. 리드오프 안권수는 지난 6일 팔꿈치 수술이 결정됐다. ‘대박 영입’으로 평가받았던 주전 유격수 노진혁도 지난 15일 옆구리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팀 내에서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한 나균안도 팔꿈치 염증 탓에 전열에서 빠졌다.
코치진을 재정비한 롯데는 이날부터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을 치른다. 4위 수성은 물론 5할 승률까지 이번 시리즈에 걸려 있다. 롯데로선 반드시 우위를 점해야 할 일전이지만, 거꾸로 그만큼 잃을 것도 많다. 나란히 최근 10경기 2승 8패로 부진한 양 팀은 각각 정성종과 원태인을 첫날 선발로 낙점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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