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부상 이겨낸 다이빙 우하람, "파리올림픽 티켓 따올게요"
"저의 최종 목표는 내년 파리 올림픽입니다."
우하람(25·국민체육진흥공단)은 한국 다이빙의 간판이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3m 스프링보드에서 한국 다이빙 사상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는 허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계속 통증에 시달리다 지난해 11월 시술을 받고 3개월 넘게 재활에 매달렸다.
우하람은 26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수영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세계선수권에 출전하지 못해 아쉬웠다. 이제 부상에서 회복했고, 컨디션도 조금씩 올라오는 중"이라며 "다음달 열리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은 내년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 파리행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하람은 지난 4월 중국 시안에서 열린 다이빙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년 8개월 만에 국제대회를 치렀다. 남자 3m 스프링보드에서 5위로 무난한 성적을 거뒀지만, 아직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 우하람은 "훈련에는 지장이 없지만, 부상으로 훈련을 오래 쉬었다. 올해 2월까지 재활하다 3월에야 기술 훈련을 시작했다"며 "기술적으로는 컨디션이 50~60% 정도밖에 올라오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컨디션 관리를 위해 지난 13일 광주 전국수영선수권 출전도 포기했을 정도다.
그래도 올해는 이를 악물고 뛰어야 할 이유가 있다.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나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기다리고 있다. 우하람은 두 대회를 최상의 상태로 치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도쿄올림픽 이후 10m 플랫폼을 접고 3m 스프링보드에 전념하는 '선택과 집중'을 해왔다. 그는 "아시안게임 메달은 무조건 따야 하고, 세계선수권에선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야 한다"며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경기는 다음달 16일 열린다. 우하람은 나흘 앞선 12일 출국해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진천=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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