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초+최연소 EPL 입성’ 김지수 “브렌트퍼드행, 오는 길까지도 믿기지 않았다”

김희웅 2023. 6. 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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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최초+최연소 타이틀 달고 EPL 도전
김지수가 한국 센터백 최초로 EPL 무대를 누빈다.(사진=브렌트퍼드 SNS)
한국 축구의 대형 유망주 김지수(19)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도전이 시작된다. 

브렌트퍼드는 지난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지수 영입을 발표했다. 김지수는 브렌트퍼드와 4년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체결했으며, 1군이 아닌 B팀에 합류한다. 

김지수는 이번 이적으로 한국 축구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한국 선수 중 15번째로 EPL에 입성한 그는 센터백, 10대로는 최초로 잉글랜드 무대를 밟게 됐다. 국내 최연소 EPL 진출인 셈이다. 아울러 성남FC 소속이었던 김지수의 이적은 K리그2에서 EPL로 직행하는 첫 사례가 됐다. 

다만 김지수가 곧장 EPL에서 활약할지는 미지수다. B팀에서 잉글랜드 생활과 언어에 적응하는 시기를 가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필 자일스 브렌트퍼드 디렉터는 “김지수는 모든 B팀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성과에 따라 1군에서 훈련하고 뛸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좋은 기량을 펼쳐야 EPL 데뷔가 주어진다는 뜻이다. 

브렌트퍼드는 잠재력을 지닌 선수들을 B팀에서 성장시키고 1군으로 올려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로 B팀을 신설했다. 김지수를 곧장 1군이 아닌 B팀으로 보낸 것을 고려하면, 당장 앞보다 미래를 내다본 결정으로 해석된다. 
김지수가 EPL 브렌트퍼드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영국으로 향했다.(사진=연합뉴스)

<yonhap photo-2247=""> 김지수, EPL 진출 위해 출국(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에 기여한 센터백 김지수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브렌트퍼드 입단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출국하고 있다. 2023.6.21yatoya@yna.co.kr/2023-06-21 09:56:35/<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김지수는 구단과 인터뷰에서 “브렌트퍼드라는 큰 팀에 올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 오는 길까지도 믿기지 않았는데, 옷을 입고 사진 찍으면서 실감이 난다. 앞으로의 내 모습도 기대된다”며 웃었다.

앞서 EPL에 진출한 한국 선수 중에는 박지성, 기성용, 손흥민 등 미드필더와 공격수들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수비수로는 유일하게 이영표가 EPL에서 활약했지만, 그는 풀백이었다. 한국 센터백 최초로 EPL행을 확정한 김지수가 앞으로 가는 길이 새 역사가 되는 것이다. 

김지수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흥분되고 긴장되며 설렌다. (브렌트퍼드 선수들과) 같이 운동하면서 많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나는 개인의 목표보다 팀이 잘되길 원하는 선수다. 똑똑한 수비를 하는 수비수에 가깝다”고 어필했다. 
성남FC에서 활약했던 김지수. 성남FC 제공

2023 FIFA U-20 월드컵 선수단 환영 행사에 참석한 김지수.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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