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방송 뷰] 스릴러부터 오컬트·뱀파이어까지…다양성 높아진 안방극장 ‘장르물’

장수정 2023. 6. 27. 14: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릴러부터 한국 민속학에 기반한 오컬트, '판타지 막장'이라는 색다른 장르까지.

TV 드라마들의 장르가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지니TV·ENA가 연이어 스릴러 드라마를 선보이며 마니아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한 드라마 PD는 "단일 장르보다는 판타지, 또는 스릴러적 재미를 더한 복합장르 드라마들도 늘어나고 있다. 아무래도 작품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재미를 주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채로운 매력을 담으려 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형 오컬트 ‘악귀’부터
뱀파이어물 코믹하게 풀어낸 ‘가슴이 뛴다’ 등

스릴러부터 한국 민속학에 기반한 오컬트, ‘판타지 막장’이라는 색다른 장르까지. TV 드라마들의 장르가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지니TV·ENA가 연이어 스릴러 드라마를 선보이며 마니아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4월 숨 막히는 일상을 살던 여자 이화(김서형 분)가 은행 VIP 고객들의 돈을 횡령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드라마 ‘종이달’ 통해 ‘심리 스릴러’의 묘미를 보여준 데 이어, SNS에서 치열하게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투성이인 채 사망하고,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린 ‘행복배틀’ 통해 현실감에 방점 찍은 서스펜스 드라마를 선보였다.


ⓒ드라마 '악귀', '가슴이 뛴다' 포스터

지금은 ‘마당이 있는 집’ 통해 긴장감을 조성 중이다.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 가정폭력 피해자 상은(임지연 분)의 남편이자 제약회사 영업사원 윤범(최재림 분)이 사망하면서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되고 있다. 아직 극 초반이지만, 윤범을 죽인 범인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임지연, 김태희, 최재림 등 배우들의 열연을 바탕으로 깊은 몰입감을 선사 중이다. 다소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 통해 정통 스릴러의 매력을 느끼게 하면서 ‘영화 같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국형’에 방점 찍은 오컬트물도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드라마 ‘싸인’, ‘시그널’,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 등 여러 작품 선보여 온 김은희 작가의 신작으로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KBS2 드라마 ‘가슴이 뛴다’는 100년 중 하루 차이로 인간이 되지 못한 반인 뱀파이어의 사랑 이야기를 담는가 하면, 전작인 ‘어쩌다, 마주친 그대’ 통해선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 통해 ‘타임 슬립물’의 매력을 담기도 했다.


1938년 혼돈의 시대에 불시착한 구미호가 현대로 돌아가기 위해 펼치는 판타지 액션 활극 ‘구미호뎐 1938’부터 막장 대가 임성한 작가가 조선시대 양반집의 두 여인이 시간 여행을 통해 2023년 현재의 남자들과 얽히게 되는 판타지 멜로드라마 ‘아씨 두리안’까지. 색다른 장르물들이 현재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을 통해 다양한 장르물들이 쏟아지는 현재. 시청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노력과도 무관하지 않다.


한 드라마 PD는 “단일 장르보다는 판타지, 또는 스릴러적 재미를 더한 복합장르 드라마들도 늘어나고 있다. 아무래도 작품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재미를 주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채로운 매력을 담으려 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TV 드라마들에도 적지 않은 제작비가 투입이 되면서 CG 등을 활용한 새로운 도전도 가능해졌다. 물론 OTT와 비교하면 여전히 적은 제작비이며, 표현 수위의 제약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탄탄한 전개는 물론, 작품 성격에 맞게 8부작 또는 12부작 등으로 유연한 편성을 시도하기도 하면서 ‘완성도’에 방점을 찍으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앞서 다양한 재미 강조한 PD는 “시청자들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 TV 드라마들도 완성도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시도를 하지 않으면, 그들을 사로잡기가 힘들다”라고 말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