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들섬 송전탑 공사 강행으로 야생동물 서식지 위협"

홍석원 2023. 6. 2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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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최창용 의원(당진3·국민의힘)은 27일 열린 제345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한국전력의 소들섬 송전철탑 공사 강행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현재 당진시에 세워진 철탑의 개수만 526기이며, 앞으로 40기를 추가로 세운다고 한다"며 "현재도 소들섬과 주변에 한전의 대형 송전철탑 공사 강행으로 철새들의 생명이 큰 위협을 받는 실정인데 암담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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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최창용 의원, 5분 발언서 지중화 등 대응책 촉구
최창용 충남도의원이 27일 정례회 5분 발언에서 소들섬 송전철탑 공사 강행에 대해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충남도의회 최창용 의원(당진3·국민의힘)은 27일 열린 제345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한국전력의 소들섬 송전철탑 공사 강행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당진시에 따르면 삽교호 소들섬은 겨울철 철새 도래지이자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살고 있는 철새 서식지다. 특히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 법종보호종 등 다수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어, 지난 2022년 1월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최 의원은 “현재 당진시에 세워진 철탑의 개수만 526기이며, 앞으로 40기를 추가로 세운다고 한다”며 “현재도 소들섬과 주변에 한전의 대형 송전철탑 공사 강행으로 철새들의 생명이 큰 위협을 받는 실정인데 암담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당진시는 ‘송전탑 공화국’이라는 오명이 붙을 정도로 철탑이 많다”며 “경제를 빙자한 마구잡이식 개발로 인한 자연환경 파괴와 수도권 전력 공급을 위해 특정 지역민의 피해를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 된다. 소들섬은 미래 세대에게 남겨주어야 할 천혜의 자연이자 자원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지금도 소들섬 일대에는 송전선로에 부딪혀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철새가 있고, 계속 죽어가고 있다”며 “죽어가는 희귀 철새들을 지키기 위해 주민들이 지중화 요구를 하고 있음에도 막무가내식 공사를 강행하고 있으며, 이런 한국전력을 국가가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전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해야 할 의무를 지닌 준공공기관으로써, 지역민의 안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경제적인 논리만을 앞세워 자연, 인간 모두에게 막대한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최 의원은 “지금이라도 충남도와 당진시, 환경부, 한국전력, 시민단체 등 모든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소들섬을 지키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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