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쪽 칼제구? 퍼올리면 그만...오타니, 26호포로 MLB 단독 선두 복귀
차승윤 2023. 6. 27. 12:07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완벽한 타격 기술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메이저리그(MLB) 홈런 단독 선두에 다시 안착했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26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1회 첫 타석을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던 오타니는 0-1로 뒤진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이날 화이트삭스 선발은 지난해 활약한 에이스 딜런 시즈. 첫 타석 오타니를 잡아낸 시즈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예리한 슬라이더를 몸쪽에 붙였다. 몸쪽 스트라이크존 경계선상에 정확하게 걸치는 공이었다.
그런데 오타니가 이를 기다렸다는 듯 받아쳤다. 골프공을 치듯 퍼올렸고, 타구는 시원하게 오른쪽 담장 너머로 빠르게 날아갔다. 타구 속도 181.9㎞/h, 비거리 136m의 초대형 동점 홈런포였다.
아메리칸리그(AL) 홈런 선두를 질주 중인 오타니는 이날 대포로 MLB 전체 단독 선두 자리도 탈환했다. 앞서 지난 2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맷 올슨이 시즌 25호포를 기록, 오타니와 나란히 선 바 있다. 내셔널리그 소속인 올슨과 시상 내역은 다르지만, MVP(최우수선수) 수상과 함께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을 노리는 오타니가 다시 한 번 홈런포를 가동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한편 오타니의 홈런으로 동점이 된 경기는 7회 초 1-1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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