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온 1만 관중 시대’…돋보이는 울산의 독주
김우중 2023. 6. 27. 11:58
K리그1에 다시 한번 평균 1만 관중 시대가 찾아왔다.
프로축구연맹은 27일 서울 신문로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주간 브리핑을 열어 반환점(파이널 라운드 포함)을 돈 K리그1 2023 전반기를 돌아봤다.
K리그1은 지난 24·25일 19라운드를 끝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눈에 띄는 건 바로 관중 수다. 연맹이 이날 주간 브리핑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라운드 종료 기준 경기당 평균 유료 관중은 1만 329명이다. 이는 최근 11년 중 최다이며,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8년(5384명) 대비 2배에 가까운 수치다. 그보다 앞서 1만 관중 고지를 밟은 건 지난 2011시즌에 기록한 1만 1660명인데, 이때는 유료 관중 집계를 시행하기 전이었다.
연맹 관계자는 관중 증가 요인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걱정 없이 치른 첫 번째 시즌인 만큼, 각 구단이 마케팅적으로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도 “이외 수도권·승격팀들의 선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늘어난 관심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반기 1만 관중 앞에서 가장 빛난 구단은 울산 현대다. 울산은 전반기에만 43득점을 올려 역대 K리그1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3년 전 자신들이 쓴 기록(42골)을 넘어섰다.
다득점을 앞세운 울산은 최다 승점 부문에서도 역대 공동 1위에 올랐다. 지난 2018시즌 전북 현대가 세운 47점과 동률이다. 이어 광주FC는 구단 통산 K리그1 전반기 최다 승점(28점)을 올렸다. 반면 전북(27점)과 수원 삼성(9점)은 자신들의 전반기 K리그1 최저 승점을 올리며 고개를 숙였다.
팬들의 환호성만큼 치열한 순위 경쟁도 펼쳐지고 있다. 1위 울산이 독주하는 가운데, 2위와 8위의 격차는 단 7점에 불과하다. 연맹에 따르면 역대 K리그1 전반기 2, 8위의 팀 간 평균 승점 차는 11.6점이다. 무승부 역시 라운드당 1.58회에 불과하다. 이는 2020시즌 1.50회에 이은 최소 기록이다.
개인 기록 부문에서도 울산 소속 선수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먼저 주민규는 역대 11번째 세 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그는 K리그판 파워랭킹인 아디다스 포인트에서도 2위에 올랐다. 1위 역시 울산 소속 바코가 차지했다. 7~10위에는 포항 스틸러스 소속 제카·백성동·그랜트·고영준이 이름을 올리며 이목을 끈다.
전반기의 주인공이 된 울산은 K리그1 역대 최다 승점 및 득점 기록에 도전한다. K리그1 역대 최다 승점 및 득점 기록은 2018시즌 전북이 세운 승점 86점·75득점이다. 울산이 전반기의 페이스를 유지해 해당 부문 기록을 갈아 치울지도 관전 요소 중 하나다.
신문로=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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