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美 대선 이슈된 '로 대 웨이드 판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로 대 웨이드(Roe vs. Wade) 판결'은 낙태 합법화의 역사에서 가장 기념비적 판결로 손꼽힌다.
1969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거주하던 노마 매코비가 세 번째 아이를 임신하자 텍사스주의 낙태금지법을 무효화하는 소송을 제기, 1973년 대법원으로부터 7대 2의 위헌 결정을 받아낸 사건에서 유래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로 대 웨이드(Roe vs. Wade) 판결'은 낙태 합법화의 역사에서 가장 기념비적 판결로 손꼽힌다.
1969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거주하던 노마 매코비가 세 번째 아이를 임신하자 텍사스주의 낙태금지법을 무효화하는 소송을 제기, 1973년 대법원으로부터 7대 2의 위헌 결정을 받아낸 사건에서 유래했다.
당시 텍사스주 법률은 강간이나 근친상간 등에 의한 임신, 임부의 건강이 위협을 받는 이례적인 경우 외에는 낙태를 금지했다. 이에 매코비의 변호사들은 그의 신변 보호를 위해 '제인 로(Jane Roe)'라는 가명으로 당시 댈러스 지방 검사 '헨리 웨이드(Henry Wade)'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로 대 웨이드'라는 명칭이 만들어진 배경이다.
당시 연방대법원은 낙태에 대한 여성의 권리가 미국 수정헌법 제14조에 명시된 사생활 보호 권리에 해당한다고 판단, 7대 2로 낙태 금지가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태아가 자궁 밖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시기, 즉 임신 6개월 이전에는 여성 스스로 결정을 내릴 권리가 있다고 매코비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그러나 매코비는 소송에서 이겼지만, 소송부터 판결까지 4년이나 걸리면서 낙태의 권리를 행사할 수 없었고, 이를 후회하면서 훗날 낙태 반대 운동가로 변신하는 아이러니한 행보를 보여준다.
지난해 6월24일(현지 시각) 연방대법원이 15주 이상의 태아에 대한 낙태를 금지하는 미시시피주 법안의 위헌 여부를 다룬 '돕스 대 잭슨(Dobbs vs. Jackson)' 사건에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하고, 낙태권 유지 여부 결정을 각 주(州)에 맡기면서 미국 사회가 다시금 들끓고 있다.
2024년 미국의 대통령 선거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여성의 자기결정권(낙태권)을 두고 미국 사회는 개인의 자유와 생명 존중이라는 가치, 진보와 보수의 이념, 종교적 신념이 부딪히면서 뜨겁게 충돌하고 있다. 낙태를 옹호하는 민주당과 여성단체, 낙태를 반대하는 공화당과 종교단체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