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외신인터뷰서 "K-컬처 영업사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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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부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임하고 해외 순방마다 각종 MOU 체결 및 투자유치를 이끌어내고 있는 가운데 아내인 김건희 여사도 'K-컬쳐 세일즈퍼슨(Salesperson)'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다.
김 여사는 또 "문화에는 국경이 없고, 한 나라의 국제적 위상과 품위는 그 나라의 독특한 예술과 문화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예술과 문화는 다른 나라들 사이에 얽히고설킨 복잡한 정치적, 경제적, 외교적 문제를 푸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문화외교에서 우리 문화를 알리는 K-컬처 세일즈퍼슨,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조력자(facilitator)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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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빈 방문·순방 때 韓문화 적극 홍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부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임하고 해외 순방마다 각종 MOU 체결 및 투자유치를 이끌어내고 있는 가운데 아내인 김건희 여사도 'K-컬쳐 세일즈퍼슨(Salesperson)'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다.
대통령 부부가 모두 공개적으로 직접 세일즈를 자처하는 것은 이례적인 사례다. 김 여사가 미술 전시·기획을 해왔던 사업가인데다 현재는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명예위원장인 만큼 한국 문화를 해외에 세일즈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적극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미국 미술전문매체인 아트넷뉴스는 26일(현지시간) 김 여사가 '영부인으로서 한국 미술 발전에 대한 역할'을 묻는 말에 한국 문화를 "해외에 홍보하고 장려하는 'K-컬처 세일즈퍼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고 보도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 취임 후 첫해에 해외 순방을 가거나 국제적인 인사들을 만났을 때 한국 문화·예술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K팝, 드라마, 영화에서부터 패션과 음식, 전통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한국의 다양성과 독창성, 창의성을 고려할 때 우리 문화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미술 시장 성장과 관련해서도 "지금까지 한국에선 예술을 멀고 어려운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점점 더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예술과 전시회를 즐기고 있다"면서 "저는 우리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장기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접하고 즐길수록, 한국인들의 예술적 취향이 더욱 세련돼질 것이고, 이것은 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들을 배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여사는 순방이나 외빈 방문에서 한국 문화에 대해 적극으로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당시 국가주석 국빈방문과 지난 4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방한 당시 김 여사가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화체험 행사를 개최하는 한편, 해외 순방 당시 한국 전통문화와 정신이 깃든 선물을 준비하거나 한국 디자이너들이 만든 옷과 가방을 착용하는 등 한국문화를 직간접적으로 알리고 있다. 또한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당시에도 대통령궁 도서관을 찾아 한·UAE에서 각각 열리는 국제도서전을 홍보하며 도서 교류에 대한 논의도 했다. 또한 지난달 서울 열린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에서도 김 여사가 각국 정상 배우자들에게 한국의 문화예술을 직접 소개했다.
앞으로도 우리 문화를 통해 세계 각국과 문화 교류의 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김 여사는 지난 4월 국빈 방미 당시 워싱턴DC에서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미국 추상미술의 거장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감상했던 것과 국립아시아미술관과 보스턴 미술관을 방문해 한국 미술관 및 박물관과의 협력에 대해 논의했던 것을 소개하며 "앞으로 한미 양국의 문화예술 교류를 촉진하거나 교착상태에 빠진 논의를 활성화하는 데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 여사는 또 "문화에는 국경이 없고, 한 나라의 국제적 위상과 품위는 그 나라의 독특한 예술과 문화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예술과 문화는 다른 나라들 사이에 얽히고설킨 복잡한 정치적, 경제적, 외교적 문제를 푸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문화외교에서 우리 문화를 알리는 K-컬처 세일즈퍼슨,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조력자(facilitator)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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