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윔블던 예선 1회전 통과…‘5전 6기’ 끝에 승리

디미타르 쿠즈마노프에 2-1 승리
부상 복귀 후 6경기 만에 감격 첫 승

정현.(자료사진) ⓒ 뉴시스

남자 테니스 간판 정현이 5전 6기 만에 부상 복귀 후 첫 승리를 기록했다.

정현은 26일(한국시각)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예선 1회전에서 디미타르 쿠즈마노프(183위·불가리아)에 2-1(6-2 3-6 6-3)로 승리했다.

고질인 허리 부상을 이겨내고 지난 4월 코트로 복귀한 정현은 6경기 만에 감격적인 첫 승리를 거뒀다.

2018년 호주오픈 단식에서 4강에 오르며 단숨에 한국 테니스의 희망으로 떠올랐던 정현은 이후 허리 부상 탓에 2020년 프랑스오픈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코트에 서지 못했다.

이후 재활에 나선 정현은 올해 4월 서울오픈 챌린저를 통해 2년 7개월 만의 단식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예전의 기량을 되찾기가 쉽지 않았다. 서울오픈, 부산오픈 챌린저 등 나선 대회마다 첫판에서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윔블던 대회 직전에 열린 일클리 트로피 챌린저 예선 1회전에서는 어깨 통증을 느끼며 1세트 도중 기권을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현은 건강한 몸 상태로 윔블던 단식 예선을 치렀고, ‘5전 6기’ 만에 감격의 승리를 따냈다.

정현의 2회전서 라울 브란카치오(135위·이탈리아)를 2-0(6-4 7-6<7-3>)으로 물리치고 올라온 엔조 쿠아코(158위·프랑스)를 상대한다. 앞으로 2승을 더 거두게 되면 2015년 이후 8년 만에 윔블던 본선 무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