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수비수' 김지수, 15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되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축구의 '차세대 수비수' 김지수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다.
브렌트퍼드 구단은 26일(한국시각) "K리그2 성남FC에서 온 김지수가 계약 기간 4년에 옵션 1년(4+1년)을 포함한 계약서에 서명했다"라며 "이번 주 프리시즌을 시작하는 B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현 기자]
▲ 김지수 입단을 공식 발표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퍼드 구단 홈페이지 |
ⓒ 브렌트퍼드 |
한국 축구의 '차세대 수비수' 김지수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다.
브렌트퍼드 구단은 26일(한국시각) "K리그2 성남FC에서 온 김지수가 계약 기간 4년에 옵션 1년(4+1년)을 포함한 계약서에 서명했다"라며 "이번 주 프리시즌을 시작하는 B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브렌트퍼드의 영입 제안을 받고 지난 21일 영국으로 건너간 김지수는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입단을 확정했다.
이로써 김지수는 2005년 6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박지성을 시작으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레딩·풀럼), 이동국(미들즈브러), 이청용(볼턴 원더러스·크리스털 팰리스), 지동원(선덜랜드), 박주영(아스널),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에 이어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15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그러나 중앙 수비수로는 김지수가 처음이다. 또한 2004년 12월생으로 만 18세인 김지수는 한국 10대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는 첫 사례를 만들었다.
▲ 2023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에 참가한 김지수 |
ⓒ KFA |
192㎝·84㎏의 건장한 체격으로 몸싸움이 뛰어나고, 양발을 자유롭게 사용하며 패스 능력도 갖춘 김지수는 일찌감치 '제2의 김민재'로 불리면서 한국 축구를 이끌 수비수로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 시즌 준프로 신분으로 K리그1 성남FC에 입단하며 성인 무대에 데뷔해 19경기를 뛰었고, 성남이 K리그2로 내려간 올 시즌에는 정식 프로 계약을 맺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20세 이하) 대표팀에도 발탁되어 2023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에도 출전해 한국이 4강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탠 김지수는 본격적으로 유럽 구단들의 영입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은 최근 2년간 국가대표 A매치 출전, 전 소속 리그의 수준 등 여러 기준에 따라 워크퍼밋(취업허가증) 발급한다.
성인 국가대표 경험이 없는 김지수로서는 워크퍼밋 발급이 불투명했으나,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외국 선수에게 프리미어리그 진출의 문을 넓혀주는 방향으로 규정을 바꾸면서 브렌트퍼드에 입단할 수 있게 됐다.
▲ K리그 성남 FC에서 뛰는 김지수 |
ⓒ 프로축구연맹 |
1889년에 창단해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브렌트퍼드는 아직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없지만 2부 리그 1차례, 3부 리그에서 2차례 우승한 바 있다.
2021-2022시즌 74년 만에 프리미어리리그 승격을 이뤄낸 브렌트퍼드는 지난 시즌 20개 구단 중 9위에 오르면서 안정적으로 잔류에 성공했다. 홈구장은 영국 런던에 있는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이다.
필 길스 브렌트퍼드 디렉터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지수는 이번 여름 유럽 이적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유망주"라며 "최근 막을 내린 U-20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지면서 우리 구단의 큰 신뢰를 얻었다"라고 영입 배경을 전했다.
이어 "김지수는 B팀에서 영어를 배우고 영국 생활에 적응하며 성장할 시간을 줄 것"이라며 "다른 B팀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실력에 따라 1군 팀에 합류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일단 B팀에서 시작하지만, 프리시즌 경기 활약이나 훈련 성과 등에 따라 정식으로 데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어린 나이에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김지수가 과연 새로운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낼지 주목된다.
오는 8월 개막하는 2023-2024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퍼드의 개막전 상대는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