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가요 뷰] 우여곡절 많았던 ‘엑소 완전체’에 대한 SM의 의지

박정선 2023. 6. 2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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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많았던 그룹 엑소 완전체는 멤버 첸, 백현, 시우민 측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측의 극적 합의로 가능하게 됐다.

이번 완전체 컴백이 성사될 수 있었던 건 멤버들에게는 물론이고, 무엇보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SM에게 있어서도 중요한 동력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엑소의 완전체 컴백은 그 바통을 이어받는 SM의 주요 사업 중 하나였다.

더구나 SM에 있어서 엑소가 갖는 상징성이 크다는 점에서 5년 만의 완전체 컴백을 성공시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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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많았던 그룹 엑소 완전체는 멤버 첸, 백현, 시우민 측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측의 극적 합의로 가능하게 됐다. 이번 완전체 컴백이 성사될 수 있었던 건 멤버들에게는 물론이고, 무엇보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SM에게 있어서도 중요한 동력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SM엔터테인먼트

앞서 첸, 백현, 시우민은 SM과 맺은 전속계약이 부당하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로 인해 완전체 컴백 활동을 앞두고 엑소 완전체 활동이 불투명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서도 이들은 엑소라는 브랜드를 계속해서 유지해나가야 한다는 점에선 의견을 함께 했다. 첸백시와 SM이 갈등을 겪는 가운데도 엑소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에 함께 했고, 팀 자체 웹 리얼리티 예능도 녹화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특히 SM의 경우 이수민 전 총괄 프로듀서의 퇴진 이후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SM 3.0’의 시작을 예고했다. 그 포문을 열 첫 아티스트로 지난달 에스파가 나섰고, 케이팝 역사에 한 획을 그으며 성공적으로 SM 3.0 시대를 열었다. 엑소의 완전체 컴백은 그 바통을 이어받는 SM의 주요 사업 중 하나였다.


더구나 SM에 있어서 엑소가 갖는 상징성이 크다는 점에서 5년 만의 완전체 컴백을 성공시켜야 했다. 엑소는 SM의 자랑이기도 한 세계관의 시초이자, 케이팝 그룹들의 본격적인 세계관 시스템을 다진 팀으로 평가받는다. 2013년부터 정규 앨범 5장 연속 밀리언셀러를 기록했고, 3·4세대 케이팝 그룹의 음반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는데 촉매제 역할을 한 그룹이기도 하다.


하지만 동시에 엑소는 데뷔 당시 12인으로 출발했으나 멤버들의 이탈 이슈가 잦았던 그룹이기도 하다. 한국인 멤버 8명과 중국인 멤버 4명으로 이뤄졌던 엑소는 데뷔 초 루한, 크리스, 타오가 차례로 팀에서 이탈하면서 9인조로 재편됐고, 마지막 남은 중국인 멤버 레이까지 지난해 4월 전속계약 만료로 팀을 떠나면서 현재의 8인조 완전체로 자리잡았다.


무엇보다 이번 첸, 백현, 시우민의 전속계약 관련 분쟁이 SM에게 치명적인 이유는 과거 SM 소속이었던 H.O.T.와 동방신기가 같은 이슈를 겪었던 터라 과거의 과오를 반복하는 모양새가 됐다는 점이다. 김준수·김재중·박유천은 2009년 당시 소속사였던 SM을 상대로 법정 공방을 벌였고, 팀은 유노윤호·최강창민으로 이뤄진 2인 동방신기(현 SM소속)와 김준수·김재중·박유천이 꾸린 JYJ로 분열된 바 있다.


치열했던 인수전 끝에 카카오와 손을 잡고 ‘SM 3.0’ 전략을 내세운 상태에서 과거의 과오를 반복하는 모양새는 SM 입장에서 분명 치명적인 스크래치를 남겼다. 다행히 소속사와 첸, 백현, 시우민이 적당한 합의점을 도출해내면서 컴백 활동에도 가속도가 붙게 됐다. 이 과정에서 SM은 “SM 3.0의 변화하고 발전된 새로운 기치 아래 아티스트들과의 상호 협력 및 존중을 더 강화하고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쉽게 멤버 카이가 돌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시작하면서 8인 완전체는 무산이 됐지만, 곧 발매될 앨범엔 8인이 모두 참여한 만큼 완전체라 불러도 무방한 앨범이다. 우여곡절을 겪고 컴백이 확정된 만큼 카카오와 SM의 동반 행보에 다시금 청신호를 켤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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