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연구로 97세 최고령 노벨상…존 구디너프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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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세의 나이에 노벨화학상을 받아 '최고령 노벨상 수상자'로 기록된 존 구디너프 미 오스틴 텍사스대 교수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별세했다.
당시 '오일쇼크'로 인해 석유를 비롯한 화석연료의 대체 에너지를 찾던 미 정부는 구디너프 교수의 연구팀에 자금을 투입했고, 덕분에 구디너프 교수는 배터리의 단점을 보완하는 연구를 완성할 수 있었다.
구디너프 교수는 90대의 나이에도 텍사스대에 출근하며 원기 왕성하게 연구에 임했고, 후학 양성에도 열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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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이온 배터리 안정화에 공로
은퇴 안 하고 90대까지 연구 매진
97세의 나이에 노벨화학상을 받아 '최고령 노벨상 수상자'로 기록된 존 구디너프 미 오스틴 텍사스대 교수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100세.
텍사스대는 26일 성명을 내고 "구디너프 교수가 전날 타계했다"라고 밝혔다. 제이 하트젤 텍사스대 총장은 "존은 뛰어난 과학자로서 남긴 유산이 헤아릴 수 없이 많고, 그의 발견은 전 세계 수십억명의 삶을 개선했다"라고 했다.
구디너프 교수는 오늘날 친환경 에너지의 첨병으로 평가받는 리튬 이온 전지 상용화에 기여한 인물이다.
그의 연구팀은 1979년 리튬 코발트 산화물을 리튬-이온 충전식 배터리에 접목하면 고밀도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를 통해 리튬 이온 배터리의 안정적인 소재 개발을 이끌었다.
구디너프 교수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97세의 나이에 스탠리 휘팅엄, 요시노 아키라 등과 함께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당시 스웨덴 왕립화학원은 "가볍고 재충전 가능한 리튬 이온 배터리는 휴대전화, 노트북, 전기자동차 등 모든 제품에 쓰이고 있다"라며 "우리의 일상을 혁신했다"라고 평가했다.
구디너프 교수는 1922년 독일에서 미국인 부모 슬하에 태어났다. 이후 그는 미 북동부로 이주해 성장했으며, 1944년 미 예일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시카고대에서 물리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1952년 매사추세츠공대(MIT) 링컨연구소에서 연구원 과정을 마친 뒤, 1976년까지 재직했다. 초기에는 컴퓨터의 램(RAM) 개발팀에 들어가 연구를 진행했으며, 1970년대부터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집중했다.
당시 '오일쇼크'로 인해 석유를 비롯한 화석연료의 대체 에너지를 찾던 미 정부는 구디너프 교수의 연구팀에 자금을 투입했고, 덕분에 구디너프 교수는 배터리의 단점을 보완하는 연구를 완성할 수 있었다.
구디너프 교수는 90대의 나이에도 텍사스대에 출근하며 원기 왕성하게 연구에 임했고, 후학 양성에도 열성적이었다. 최근까지 차세대 배터리인 '리튬 메탈' 배터리 구현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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