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주 세계 1위’고진영, 여자골프 세계 ‘넘버1’ 최장 신기록

정대균 2023. 6. 2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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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초아와 함께 언급되는 것이 영광스럽다."

고진영(28·솔레어)이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최장 기간 기록을 경신했다.

2006년 창설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총 100주 이상 1위를 지킨 선수는 고진영, 오초아를 비롯해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6·하나금융그룹·125주), 쩡야니(대만·109주), 박인비(35·KB금융그룹·106주)까지 5명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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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나 오초아 158주 뛰어 넘어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최장 기간 기록을 경신한 고진영. KLPGA

“오초아와 함께 언급되는 것이 영광스럽다.”

고진영(28·솔레어)이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최장 기간 기록을 경신했다. 고진영은 27일(한국시간) 오전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포인트 8.31점을 획득, 개인 통산 159주간 세계 1위를 지켰다.

이로써 고진영은 은퇴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2010년에 달성한 158주 세계 1위 기록을 13년 만에 갈아 치웠다.

고진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통해 “오초아와 같은 선상에서 여러 사람에게 언급되는 게 영광”이라며 “행복한 일이지만 또 겸손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6년 창설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총 100주 이상 1위를 지킨 선수는 고진영, 오초아를 비롯해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6·하나금융그룹·125주), 쩡야니(대만·109주), 박인비(35·KB금융그룹·106주)까지 5명이 전부다.

고진영은 2019년 4월에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이후 2019년 7월, 2021년 10월, 2022년 1월, 올 5월에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해 총 159주를 채웠다.

고진영의 최장 연속 1위 기록은 2019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100주다.

오초아는 2007년 4월부터 2010년 5월까지 3년 넘게 158주 연속 세계 1위를 지켰다.

고진영은 오초아의 전 캐디 데이비드 브루커와 2019년부터 호흡을 맞춰 오초아의 벽을 넘었다.

브루커는 2006년 8월부터 2009년 6월까지 오초아의 캐디로 활동하면서 오초아의 통산 27승 가운데 21승을 합작했다.

브루커는 LPGA투어와 인터뷰에서 “고진영과 오초아의 경기 스타일은 다르지만 정신력이 강한 점은 같다”며 “오초아는 장타를 바탕으로 많은 이글을 뽑아내는 편이고, 고진영은 꾸준함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손목 부상으로 인해 하반기에 고전했다. 7월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8위를 끝으로 이후 6개 대회에 나왔지만 컷 탈락 3차례, 기권 1차례 등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올해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과 5월 파운더스컵 우승으로 부진에서 탈출했다. 한국 출신으로는 박세리, 박인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투어 통산 15승을 달성했다.

이번 주 LPGA투어가 한 주 건너 뛰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고진영이 160주간 세계 1위 자리를 이어갈 것이 유력하다.

고진영은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지만 그런 부담이 오히려 나를 더 강하게 만든 것 같다”며 “앞으로도 좋은 사람,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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