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남대문시장과 숭례문·백범광장…회현역

이관주 2023. 6. 2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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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지하철은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인 동시에 하루만보의 중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많아 걷기 불편하기도 하지만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남대문시장을 둘러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걸을 수 있다.

숱한 고난과 고초에 여러 차례 보수·복원을 거쳤지만 부정하기 어려운 서울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독립운동가인 백범 김구 선생의 항일구국운동과 통일국가 수립을 위해 노력한 애국정신을 기리는 동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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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지하철은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인 동시에 하루만보의 중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지하철역 주변의 걷기 좋은 곳을 소개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코스는 서울 지하철 4호선 회현역이다. 회현(會賢)이라는 지명은 이 일대에 어진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았다고 한데서 유래됐다. 다만 회현역의 주소는 남창동인데, 조선 선조 때 설치된 선혜청의 창고가 있던 남쪽이라고 해 이름이 붙었다. 서울 도심 특유의 활기를 느낄 수 있는 동네이기도 하다.

회현역 코스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남대문시장이다. 사람이 많아 걷기 불편하기도 하지만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남대문시장을 둘러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걸을 수 있다. 점포 수만 1만개, 종사자 5만명, 일일 방문객 30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재래시장으로, 이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필수 코스로도 발돋움했다. 조선 초기부터 600년간 상업 활동이 이뤄진 곳인 만큼 발길 닿는 곳곳에 역사와 이야깃거리가 넘쳐난다.

숭례문 파수의식.[이미지출처=아시아경제DB]

남대문시장을 구석구석 둘러본 뒤 발길은 숭례문으로 향한다. 숭례(崇禮)는 예절을 높인다는 의미로 사서 중 하나인 중용에서 따온 말이다. 숱한 고난과 고초에 여러 차례 보수·복원을 거쳤지만 부정하기 어려운 서울의 상징이다. 시간대가 맞는다면 파수의식도 볼 수 있다. 파수의식은 조선시대 중요한 군례의식이었던 파수(도성 수비), 도성문을 여닫는 개폐의식과 순라의식 등을 연결하는 의식을 재현하고 있다. 다만 혹서기와 혹한기, 눈·비가 오는 날에는 열리지 않는다.

숭례문에서 다음으로 향할 곳은 백범광장이다. 남산공원을 올라가는 도중 산 중턱에 위치해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독립운동가인 백범 김구 선생의 항일구국운동과 통일국가 수립을 위해 노력한 애국정신을 기리는 동상이 있다. 동상 앞에는 잔디밭이 넓게 조성돼 있고, 남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공원에는 김유신 장군 기마상과 이시영 선생 동상도 있다. 백범광장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안중근 의사 기념관과 한양도성유적전시관, 남산도서관 등이 나온다.

주요 경유지: 회현역-남대문시장-숭례문-백범광장

코스 거리: 2.0㎞ 소요 시간: 30분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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