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아성’ 사우디 개방에 기독교 관광객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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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외에 다른 종교인의 방문을 엄격히 금지했던 사우디아라비아가 국경을 개방하면서 기독교·유대교 등 이교도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사우디가 2019년 석유에 의존하는 경제를 다각화하고 대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국경을 개방한 이후 기독교를 비롯한 다양한 종교인들이 관광비자로 사우디를 방문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십년 동안 사우디 관광은 이슬람 성지인 메카로 가는 순례 목적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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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외에 다른 종교인의 방문을 엄격히 금지했던 사우디아라비아가 국경을 개방하면서 기독교·유대교 등 이교도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사우디가 2019년 석유에 의존하는 경제를 다각화하고 대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국경을 개방한 이후 기독교를 비롯한 다양한 종교인들이 관광비자로 사우디를 방문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십년 동안 사우디 관광은 이슬람 성지인 메카로 가는 순례 목적이 대부분이었다.
기독교와 유대교도는 특히 입소문과 유튜브 바이럴 영상을 좇아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시나이산’을 찾는 경우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학계는 시나이산이 이집트에 있다고 보지만 소수 학자는 로마 역사가 플라비우스 요세푸스의 기록을 들어 시나이산이 사우디 북서부의 ‘자발 알-라우즈 산’이라고 주장한다.
불교 승려들도 지난해 사우디에서 열린 종교 포럼에 참석했다. 최근엔 유대교 관광객들이 이슬람의 두 번째 성지인 메디나에 대추야자나무를 심는 행사를 했다.
사우디인들은 여전히 종교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지만 종교적 금기는 빠르게 바뀌고 있다. 사우디의 종교적 보수주의는 2000년대 초반 수많은 사우디인이 미국 유학을 떠나고 2015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즉위하면서 완화되기 시작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종교 경찰의 권력을 박탈하고 여성 운전 금지를 해제하는 등 개혁을 시도하고 있다.
NYT는 “사우디는 서구에서 오랫동안 후진적이고 야만적인 이미지로 묘사됐지만 관광을 이미지를 재정립하고 문화를 보여줄 기회로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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