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한·미·일 정상회담, 8월 말 워싱턴서 개최 조율 중”

정혜정 2023. 6. 27.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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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3개국 정상이 오는 8월 말 미국에서 회담을 갖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한·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아직 조율 중”이라며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한·미·일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정찰위성 재발사를 비롯한 북한 핵·미사일 개발 문제에 협력 대응할 방침을 확인할 전망이다. 3개국 정상은 지난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약 2분간 약식 회담을 했다. 당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전격 참석한 데다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 상향 협상이 결렬되며 바이든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일정이 단축된 데 따른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추가적인 한·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를 워싱턴DC로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한·미·일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미사일 관련 정보를 3개국이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방안을 연내 개시하기 위한 작업 진척 상황을 확인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또 반도체와 중요 광물 등의 공급망 강화 필요성을 확인하고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면서 법의 지배에 입각한 국제 질서를 다시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아울러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등도 안건이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내다봤다.

한·미·일 정상은 오는 11월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도 만날 예정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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