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사교육 카르텔 여러 제보…필요 시 사법조치”
용산 대통령실이 26일 이른바 수능 킬러 문항 적중률 허위·과장 광고 등 사교육 이권 카르텔 문제와 관련해 “필요하면 사법적 조치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권 카르텔과 관련 교육부에 여러 가지 제보가 들어오는 걸로 안다”며 “오늘 조간신문을 보니 (제보가) 40여 건이라고 하니 관계당국에서 잘 분석해 조치를 취할 건 하고 사법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면 그 부분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현재 사교육 시스템 때문에 학생도 굉장히 불행하고, 부모도 불행하고 다수의 교사도 불행하다”며 “그러면서 우리 학생의 학력은 저하되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시스템을 계속 유지하는 게 과연 옳겠나. 그런 측면에서 윤석열 정부의 방향은 맞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방향을 어떻게 구체화하고,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추진해나가느냐가 중요하다”며 “교육부에서 잘 이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대통령실은 지켜보고 있겠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 사교육 카르텔·부조리 신고센터에는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총 4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외국 인력을 시장 변화에 맞춰 종합적·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각 부처에 산재해 있는 외국 인력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 회동을 갖고 “정부 노력에도 불구하고 생산가능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산업 현장의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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