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선배’ 쿨리발리, 첼시 적응 못하고 사우디로

피주영 2023. 6. 2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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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수비수였던 칼리두 쿨리발리가 25일 사우디 리야드에 있는 사우디 프로 축구 리그 알힐랄 클럽 사무실에서 알힐랄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사우디 알힐랄 클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32·세네갈)가 사우디아라비아로 간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힐랄은 26일 “첼시의 수비수 쿨리발리가 아시아의 리더가 됐다. 그와 함께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영국 BBC에 따르면 알힐랄이 첼시에 지급한 이적료는 2000만 파운드(약 330억원·추정치)다.

쿨리발리는 첼시에서 계약 기간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등 떠밀려 사우디로 떠나는 모양새다. 2014년부터 나폴리에서 뛴 쿨리발리는 이탈리아 세리에A를 주름잡던 스타 센터백이었다. 2018~19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승승장구하던 쿨리발리는 지난해 7월 첼시와 4년 계약을 맺고 꿈에 그리던 프리미어리그로 옮겼다.

하지만 부상 악재까지 겹쳐 2022~23시즌 23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결국 유럽 빅리그에서 밀려났다. 이번에 알힐랄이 첼시에 지불한 이적료 330억원은 쿨리발리가 나폴리에서 첼시로 옮길 때의 몸값인 3800만 유로(540억원)에 한참 못 미친다. AP는 “쿨리발리는 첼시 입단 전까지만 해도 유럽 정상급 수비수로 평가됐다. 하지만 첼시에선 큰 실망을 줬다. 팀이 12위에 그친 데 대한 책임이 있다”고 혹평했다.

반면 쿨리발리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나폴리가 영입한 김민재는 유럽 빅클럽이 원하는 수비수로 우뚝 섰다. 김민재는 쿨리발리가 첼시로 떠난 직후인 지난해 7월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그는 무명이나 마찬가지였다. 이탈리아에선 의구심 섞인 시각으로 김민재를 바라봤다.

그러나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실력으로 우뚝 섰다. 리그 35경기에 출전하며 ‘괴물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다. 나폴리 소속으로는 쿨리발리 이후 4시즌 만에 ‘수비왕’의 영예도 안았다. 덕분에 바이에른 뮌헨(독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부터 시작된 유럽 빅리그 스타들의 사우디 이적 러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은골로 캉테(32), 카림 벤제마(36·이상 알이티하드)와 같은 노장은 물론 전성기인 후벵 네베스(26·알힐랄)까지 사우디 행을 확정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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