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대, 안동에 고구려 접빈다례 소개
경동대학교는 25일 경북 안동 도계정사에서 ‘달홀 고구려 접빈다례’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고구려 접빈다례는 3년 전 최북단 강원도 고성에서 재현된 바 있으며, 이날 행사는 고성군과 경동대 온사람교양교육대학이 지원하는 ‘K-문화 교류 사업’의 일환이다.
행사에서는 경동대 이만식 부총장 집전과 해설에 따라 고성군 주민으로 구성된 달홀다례회가 다례 시범을 보였다. 행사는 진성이씨 문중 이경락 대종회 회장과 송당파 종부, 이형근 종친회장 등 안동 시민 50여 명과 고성 주민, 경동대 외국인 교수진으로 짜여진 교류단 20명이 참관하였다. 시연 후에는 고성의 청정차인 녹차와 황차, 최고급 보이차인 고차수 흑조자와 얼가즈 등을 마시며 교류를 이어갔다.
안동시 문화유산인 도계정사는 송재(松齋) 이우 선생이 퇴계 이황 등 어린 조카와 자녀를 데리고 물놀이하며 가르침를 주던 청음석 개울 언덕의 유서 깊은 고택이다. 송재는 16세기 초 심한 가뭄으로 백성이 어려움 처한 때 재난을 살펴 돕는 적간(摘奸)어사로 파견되는 등 고성군과 인연이 깊다. 강원도 관찰사로 있으면서 ‘관동행록’에 고성과 간성, 속초와 양양 지역 관련하여 20여 편의 빼어난 시를 남기기도 하였다.
이경락 대종회장은 ”진중하고 정성스러운 차 대접이 매우 품격 있고 인상적이었다. 고성군 지역에 대한 기행시를 남긴 송재 선생의 유적까지, 천릿길 마다하지 않고 찾아와 고구려 다례를 시연해 주니 감격스럽다“며, 민간 차원의 교류가 활성되도록 지자체 간 지원이 더욱 확대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명수 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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