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군 공항 이전 지역에 1조 지원" 전남도 "의견 제대로 반영 안 돼"
광주시가 26일 군 공항 이전 지역에 총 1조원을 지원하기로 밝히자 전남도는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의 동시 이전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는 등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군 공항 이전 지역에 개발사업비를 당초 '기부 대 양여'를 바탕으로 책정한 4508억원에 광주시 재원을 더해 1조원을 조성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강 시장은 "군 공항 유치의향서가 제출되는 시점부터 햇빛 연금, 스포츠 아카데미, 항공 정비(MRO) 산단, 국제학교 등 지역 맞춤형 사업을 유치 희망 지자체, 전남도, 중앙 부처와 협의하고 추가로 지역 개발사업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공공주택을 포함한 이주단지, 영외관사, 정주시설 등을 집적화시키는 등 신도시 조성 계획도 밝혔다.
시는 유치 지역이 확정되면 관련 내용을 군 공항 이전 특별법에 명시해 가구·개인별 이주 정착 특별지원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전남도 "군·민간 공항 동시 이전 내용 포함해야"
전남도는 "도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시의 입장에 유감을 표했다. 전남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광주시가 지원사업비 산출 근거로 7년 전인 2016년도에 발표한 4508억을 기반으로 한 것은 적절치 않다"며 "국무조정실과 함께 지난해 재산출한 금액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광주시의 발표문에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군 공항 문제가 해결되면 바로 민간 공항을 이전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점도 매우 유감"이라며 "군 공항과 민간공항의 동시 이전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달라"고 촉구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난 4월 '광주 군 공항 이전 및 종전부지 개발 등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이후 이전 지역 후보지를 모색 중이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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