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정후 생애 첫 최다표 올스타…히어로즈 사상 처음

송경모 2023. 6. 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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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프로야구 올스타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하며 '별 중의 별'로 인정받았다.

시즌 초 돌풍을 일으킨 롯데 자이언츠는 예상대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올스타를 배출했다.

최다 득표 영예는 나눔 올스타 외야수 부문의 이정후에게 돌아갔다.

이정후 전까지 키움과 올스타 최다 득표는 거리가 있는 일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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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지난 4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연장 10회말 1사 1루에서 끝내기 2점 홈런을 친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프로야구 올스타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하며 ‘별 중의 별’로 인정받았다. 구단 사상 첫 경사다. 시즌 초 돌풍을 일으킨 롯데 자이언츠는 예상대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올스타를 배출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2023시즌 올스타전에 나설 ‘베스트 12’ 명단을 26일 공개했다. 지난 5~25일 진행된 팬 투표에 동료 선수단 투표 결과를 합산했다.

최다 득표 영예는 나눔 올스타 외야수 부문의 이정후에게 돌아갔다. 239만 2236표 중 절반이 넘는 124만 2579표(51.9%)를 휩쓸며 팬 투표 1위를 기록했다. 동료들의 평가는 그 이상이었다. 선수단 득표율 77.7%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는 역대 선수단 투표에서 단일 후보가 기록한 최고 득표율이다.

이정후 전까지 키움과 올스타 최다 득표는 거리가 있는 일로 여겨졌다. 현대 유니콘스 선수단을 넘겨받아 2008년 재창단한 이래 15시즌 동안 연이 닿지 않았다. 현대는 물론 태평양 돌핀스, 청보 핀토스, 삼미 슈퍼스타즈까지 계보를 거슬러 올라가도 1996년 박재홍(당시 현대)이 유일했다.

프로 입단 후 7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정후는 올해까지 포함해 그간 6번 베스트 12에 들었다. 2019시즌부터는 한 해도 빼놓지 않고 5시즌 연속 선정됐고 결국 생애 첫 최다 득표까지 성공했다.

시즌 초 3강을 지키며 리그 판도를 뒤흔들었던 롯데는 전 구단 중 가장 많은 7명의 올스타를 냈다. 박세웅 구승민 김원중이 투수 부문을 싹쓸이했고 노진혁 안치홍 키스톤 콤비도 그대로 드림 올스타의 허리를 지키게 됐다. 지명타자 전준우, 외야수 김민석도 영예를 안았다.

특히 김민석은 고졸 신인 신분으로 베스트 12에 안착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간 고졸 신인이 곧바로 베스트 12에 오른 건 세 번뿐이었다. 반대편 끝엔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자리했다. 올해 나눔·드림 통틀어 최고령 베스트 12인 그는 1984년생으로 김민석보다 딱 20살 많다.

롯데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특정 구단 편중 현상은 예년보다 희석됐다. 10구단 체제가 자리 잡은 이래 처음으로 10개 구단 모두에서 베스트 12가 나왔다. 특히 지난해 KIA가 9자리를 독식했던 나눔 올스타는 올해 KIA(4명)를 뺀 4개 구단에서 2명씩 배출됐다.

올스타전에 출전할 선수 명단이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베스트 12에 더해 양 팀 감독이 추후 13명씩 추천, 팀별 25명의 엔트리를 완성한다. 올해 올스타전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다음 달 15일 열린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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