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부국제… 영화계 18개 단체 혁신위 구성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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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18개 단체가 부산국제영화제에 쇄신안을 요구했다.
26일 한국영화인총연합회와 한국영화감독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여성영화인모임 등 전국 18개 영화 단체는 부산국제영화제 임시총회에 관한 영화인 입장문을 발표하고 조종국 신임 운영위원장 해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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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18개 단체가 부산국제영화제에 쇄신안을 요구했다.
26일 한국영화인총연합회와 한국영화감독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여성영화인모임 등 전국 18개 영화 단체는 부산국제영화제 임시총회에 관한 영화인 입장문을 발표하고 조종국 신임 운영위원장 해임을 촉구했다. 투명한 절차나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대안으로 제시한 인사는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다.
아울러 이들 단체는 올해 영화제에 앞서 혁신위원회를 새로이 조직하고 모든 권한을 혁신위에 위임하라고 의견을 모았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이날 6차 이사회와 임시총회를 열고 조 운영위원장의 해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공석인 집행위원장을 대행하는 수석 프로그래머의 권한과 혁신위 인사도 함께 정한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달 9일 총회에서 조 위원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이틀 뒤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사임 의사를 밝혀 파문이 일었다. 조 위원장이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최측근으로 꼽히는 만큼 인사에 반발한 처사로 풀이된다. 이후 영화제 사유화 논란이 일자 이 이사장은 지난달 15일 사태 수습 후 퇴진 의사를 밝혔다. 조 위원장은 거취와 관련해 의사를 표하지 않았으나, 해촉 안건이 수면 위로 올라오자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당초 영화계에서는 허 위원장의 사임 철회를 요구하고 그가 영화제 운영을 맡아줄 것을 촉구했으나, 허 위원장이 과거 성희롱·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판도가 뒤바뀌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15일 “내부 조사에 성실히 응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도록 할 것”이라는 입장을 알리며 고개 숙였다.
한편 이날 발표한 성명에는 여성영화인모임,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한국영화감독협회, 한국영화배우협회,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 한국영화조명감독협회, 한국영화기획프로듀서협회, 한국영화음악협회, 한국영화기술단체협의회, 서울특별시영화인연합회,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한국영화미술감독조합,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이 이름 올렸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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