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선택 시도인줄 알았는데...절벽에 가방 둔 70대 '황당 죄목'

김지혜 2023. 6. 2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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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무인점포에서 지난 8일 70대 남성이 밀키트를 훔치는 모습. 사진 부산경찰청

부산의 한 해안가 절벽에 가방을 두고 가 한때 자살의심자로 의심받았던 70대 절도범이 경찰에 검거됐다.

26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9시 50분쯤 부산 사하구 한 해안가 절벽에서 신분증과 지갑 등이 들어있는 가방을 습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당초 가방 주인인 70대 A씨를 자살의심자로 파악하고 수색에 나섰다.

신분증 속 A씨 인상착의를 여러 차례 확인하던 경찰은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됐다. 지난 8일 무인점포에서 5만1000원가량의 밀키트를 훔치고 도주한 피의자가 A씨라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경찰은 A씨의 신분을 절도 용의자로 전환하고 이날 오후 3시 30분쯤 탐문 끝에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방은 A씨가 해안가에 갔다가 깜빡 두고 온 것으로 파악됐다"며 "인상착의를 꼼꼼하게 확인한 끝에 동일 인물임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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