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후원자가 고려대에 630억 기부...개교 이래 최대 규모
김지혜 2023. 6. 26. 14:16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가 익명의 후원자로부터 630억원을 기부받았다. 1905년 고려대 개교 이래 최대 기부액이며, 국내 대학 단일 기부액 기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고려대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독지가가 2025년 개교 120주년을 맞이하는 학교의 미래 비전에 공감해 통 큰 기부를 결정했다"며 26일 이같이 밝혔다.
고려대 관계자는 "기부자께서 코로나19 여파와 15년째 지속되는 등록금 규제 등으로 대학이 겪고 있는 재정 위기에 너른 이해를 갖고 있었다"며 "대한민국 도약과 인류 발전을 위해 대학이 분발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정하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2025년 개교 12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고려대는 기부자를 설득해 자연계 중앙광장 건립, 기금교수 임용, 다문화 인재 장학금, 옥스퍼드·예일·고려대 연례 포럼 지원을 약속받았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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