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윤 도피 조력 혐의' KH부회장 측 "혐의 인정"

김대현 2023. 6. 26. 13: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000억원대 배임 의혹 등으로 수배 중인 배상윤 KH그룹 회장(57)에게 수사 상황을 알려주고, 해외 체류를 도운 혐의 등으로 기소된 회사 총괄 부회장 등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앞서 우씨와 이씨는 태국 등 동남아 일대에서 체류 중인 배 회장의 '황제 도피'를 조직적으로 도운 혐의(범인도피)로 이달 13일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배 회장이 우씨 등 회사 임직원들의 조직적인 비호와 조력 아래 해외에서 '황제도피'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H 임직원, 배상윤 내연녀 생활비까지 대"

4000억원대 배임 의혹 등으로 수배 중인 배상윤 KH그룹 회장(57)에게 수사 상황을 알려주고, 해외 체류를 도운 혐의 등으로 기소된 회사 총괄 부회장 등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장수진 판사는 KH그룹 총괄부회장 우모씨와 수행팀장 이모씨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우씨와 이씨 측은 법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우씨 등이 혐의를 모두 시인함에 따라 재판부는 내달 10일 2차 공판에서 심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우씨와 이씨는 배 회장에게 검찰의 추적 등 수사 상황을 알리고, KH그룹 재무부사장 등 피의자에 대한 조사 내용도 전달했다. 1억원이 넘는 도피자금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배 회장이 해외에서 이동할 수 있도록 12회에 걸쳐 항공권을 발권해 주고, 필리핀·싱가포르·베트남 도박자금 수십억원과 차명 휴대전화 등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배 회장 가족뿐만 아니라 내연녀의 생활비 1억원가량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우씨와 이씨는 태국 등 동남아 일대에서 체류 중인 배 회장의 '황제 도피'를 조직적으로 도운 혐의(범인도피)로 이달 13일 구속기소됐다.

현지 호화 리조트, 골프장, 카지노 등을 드나드는 배 회장에게 그룹 소속 수행원을 보내 수발을 들게 하고 도박자금을 전달한 혐의(상습도박방조)도 함께 받는다.

검찰은 배 회장이 우씨 등 회사 임직원들의 조직적인 비호와 조력 아래 해외에서 '황제도피'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배 회장은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계열사에 4000억원대 손해를 끼치고 650억원대 계열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검찰은 지난해 사업상 이유로 출국한 뒤 돌아오지 않는 배 회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리고 외교부를 통해 여권 무효화 조치를 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