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천재' 유종의 미, 백종원 "연매출 5억 실패, 20년만 맨땅에 헤딩" [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장사천재 백사장’ 백종원이 마지막까지 저력을 발휘하며 매출 5억 가게 창업 미션 99%를 달성, 유종의 미를 거뒀다.
25일 방송된 tvN ‘장사천재 백사장’는 대한민국 최고의 외식 경영 전문가 백종원이 한식 불모지에서 직접 창업부터 운영까지 나서는 ‘백종원의 세계 밥장사 도전기’.
골목 식당을 주름잡던 백종원이 인지도는 물론 한식에 대한 정보도 전혀 없는 해외에서도 장사에 성공할 수 있는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백종원의 고군분투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는 시청률로도 드러났다. 지난 4월 2일 첫 방송된 ‘장사천재 백사장’은 최고 시청률 수도권 평균 6.4%, 순간 최고 8.6%을 나타냈고, 특히 첫방송부터 최종회까지 무려 13주 동안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로 정상의 자리를 지켰으며, 방송 이후에는 프로그램과 출연진이 화제성에 랭크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지난 25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대망의 장사 마지막 날과 귀국 후 진행된 ‘실적 보고회’가 그려졌다. ‘마의 월요일’을 극복한 마지막 장사에서는 웨이팅 손님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준비했던 재료가 소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하지만 장사천재는 번뜩이는 기지를 발휘하며 즉석에서 도시락 메뉴를 구성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 매출액 상승에 박차를 가했다.
사실 백종원은 제작진이 먹는 현지 도시락을 보고, 장사하는 기간 내내 도시락 메뉴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간편화 된 현지의 도시락 시장에서 제대로 정성이 가득 들어간 한국식 도시락으로 승부를 걸어보고 싶었던 것. 매출 상승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테이블 회전율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도 있었다. 무엇보다 해외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 창업자들을 위해 저자본 창업의 가능성을 시험해보고 싶었다.
장사천재의 새로운 시도는 제대로 먹혔다. 고기볶음과 닭강정, 미니 콘치즈에 계란말이까지 더해진 알찬 구성과 10유로라는 저렴한 가격의 도시락이 불티나게 팔린 것. 이에 유동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월요일 낮 장사임에도 불구하고 도시락 판매에 힘입어 무려 92인분을 판매, 매출액 1,110유로를 달성했다.
그리고 한국으로 귀국 후 가진 실적 보고회를 통해 발표된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8일간의 장사 결과는 412명의 손님을 수용하며 총 매출액 7,746유로를 기록했다. 불가능해 보였던 연 매출 5억원이라는 미션 99%를 달성한 놀라운 성적이었다.
완벽한 목표 달성은 아니었음에도, ‘장사천재 백사장’의 발자취는 그 자체만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먼저 찐 리얼 해외 창업기를 선보이며, 여타의 음식 장사 예능 프로그램과는 확실한 차별화 전략에 성공했다. 가게의 입점 위치부터 인테리어, 메뉴 선정, 가격 결정, 요리, 홍보마케팅 전략 등 장사와 관련된 제반 사항에 제작진이 일절 개입하지 않고, 전적으로 백종원에게 모두 맡김으로써 해외 창업의 과정을 자세하게 보여줬다.
백종원은 장사가 잘되는 현지 가게들의 최소 객단가(손님 1인의 총구매액)와 현지에서 구입할 수 있는 식재료를 종합해 현지화된 메뉴와 가격을 선정하는 방법을 알렸다. 또한, 낯선 한식 메뉴를 알리기 위한 ‘보여주기’ 홍보 마케팅 전략, 손님이 많아졌을 때 홀과 주방의 운영 방법 등 수십 년간 다양한 프랜차이즈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쌓아 온 장사 노하우를 아낌없이 방출했다.
특히, 매회 발생하는 예상치 못했던 돌발 상황에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백종원의 위기 극복 능력은 특별한 재미를 선사함과 동시에 예비 창업자들이 참고할만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장사천재 백사장’은 한식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아프리카 모로코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한식의 매력을 제대로 전파했다. 아프리카 모로코에서는 현지의 주식재료인 빵에 한식의 대표 메뉴인 불고기를 결합한 ‘불고기 버거’로 완판 기록을 세웠으며, 이탈리아 나폴리에서는 제육볶음 쌈밥을 시작으로, 칼국수, 따로국밥, 부대찌개, 짜파구리 등 총 9개의 메인 메뉴와 22개의 반찬을 판매하며 다양한 한식을 소개했다.
백종원이 출시한 회심의 메뉴들은 나폴리 사람들의 입맛을 제대로 저격하며 8일이라는 짧은 장사 기간에도 불구하고, 재방문율 8%라는 괄목할만한 결과를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장사천재 백사장’의 가장 큰 성과는 해외 한식당 창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이다. 한식이 현지인들에게 예상보다 훨씬 더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탈리아 나폴리에서는 유사 이래 최초로 생긴 한식당 ‘백반집’에 대해 현지 언론에 기사가 게재됐을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백반집’을 방문한 손님들은 한식당이 생긴 것에 크게 기뻐하기도 하고, 장사 마지막 날은 진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해외 창업의 가능성을 엿본 백종원은 테이크 아웃이 가능한 한국식 스트릿 푸드 불고기 버거, 정통 한식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제육볶음 쌈밥 한상, 한국인의 소울 푸드이자 패스트 푸드인 따로국밥, 주 메뉴도 서브 메뉴도 될 수 있는 도시락까지 다양한 형태의 메뉴들을 출시하며, 해외에서 한식이 어디까지 먹힐지 시험했다. 예비 해외 창업자들을 위한 ‘길라잡이’ 역할을 자처한 셈이었다.
이처럼 ‘장사천재 백사장’은 찐 리얼 해외 창업기로 한식이 세계화될 수 있는 현실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모로코 편부터 나폴리 편까지 함께 하며 백종원의 든든한 오른팔을 자처했던 이장우가 “한식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식이 더더욱 전세계에서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시즌2에 대한 은근한 바람을 어필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마지막회에서 시즌2에 대한 제작진의 질문에 백종원의 대답이 공개되지 않아 그 가능 여부를 짐작할 수 없는 상황. 과연 시즌2를 고대했던 이장우, 존박, 권유리, 뱀뱀, 천재직원들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지, 장사천재의 다음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백종원은 "혼자 장사한지 20년이 넘었다. 이번에 ‘장사천재 백사장’을 통해 20여년만에 진짜 말 그대로 혼자 맨땅에 헤딩을 하게 됐다. 초심으로 돌아간 시간이었다. 하지만 혼자서는 정말 힘들었을 거다. 옆에서 함께 해준 직원들의 도움이 정말 컸다"며 종영 소감을 남겼다.
사진= tvN ‘장사천재 백사장’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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