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교육감 "도의회, 아이들 행복 빼앗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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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절대 다수인 경남도의회가 경남도교육청의 행복교육지구·행복마을학교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하자,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도의회가 아이들의 행복을 빼앗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 제1회 추경에서 행복마을학교를 포함해서 행복교육지구예산 전액을 삭감했다"며 "박종훈이 마음에 안든다고 해서 아이들 행복을 빼앗아 가서는 안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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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
ⓒ 경남교육청 |
국민의힘 절대 다수인 경남도의회가 경남도교육청의 행복교육지구·행복마을학교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하자,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도의회가 아이들의 행복을 빼앗아갔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26일 오전 열린 월요회의에서 "도민들께 평소에 하지 않았던 말씀을 올리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주 제1회 추경에서 행복마을학교를 포함해서 행복교육지구예산 전액을 삭감했다"며 "박종훈이 마음에 안든다고 해서 아이들 행복을 빼앗아 가서는 안된다"고 했다.
관련 사업에 대해, 박 교육감은 "행복교육지구사업은 도내 18개 시장·군수와 함께 하는 사업으로, 규모에 따라 약간 차익 있지만, 가령 시군에서 3억원을 내면 교육청도 그만큼 내서 6억 원으로 시군 아이들의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방과후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는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과후학교는 도내 40만 가까운 학생 중 50% 이상이 혜택을 누리는 사업이다. 그 학생들이 이제 방과후에 갈 곳이 없어 길거리를 배회하게 생겼다"고 했다.
예산 삭감으로 농·산·어촌 찾아가는 체험학습차량(카멜레온)을 운영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 박 교육감은 "카멜레온 차량이 멈추어서게 되었다"며 "체험학습 기회가 적은 농산어촌 아이들을 위해, 트럭은 하나의 체험 도구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마술과 같은 존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교육감은 "도의원들께 좀 더 설명하고 이해를 돕기 위헤 제 일정을 조정해서 도의회를 방문하겠다"며 "카멜레온 운영팀은 차량을 도교육청 주차장으로 옮겨 대기해 달라"고 했다.
박 교육감은 "여기서 멈출 수 없다"며 경남도교육청, 교육지원청, 도서관 등 모든 직속기관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그는 "2학기 시작 전에 그 대책을 각각 세워야 한다"며 "빼앗긴 아이들의 행복을 최대한 지켜내고 보완하기 위해 그 계획을 세워 7월말까지 교육감한테 보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며칠 사이 잠을 이루지 못한다. 교육공동체 모두의 분발을 요청한다"고 했다.
경남도의회는 지난 22일 제405회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교육청에서 낸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했다. 도의회는 행복교육지구 운영 등 4개 사업에 40억 2200만 원을 감액했던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예결특위는 행복교육지구·행복마을학교 사업 관련해 교육청이 요구했던 추경 37억여 원 가량 전액을 모두 삭감했다. 교육청은 행복교육지구 운영 28억 9500여만 원, 행복마을학교 운영 8억 5600여만 원을 특별회계 추경안으로 제출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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