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이 찰떡인가...김하성, 4경기 3홈런 폭발...OPS 0.739

차승윤 2023. 6. 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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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6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7회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AP=연합뉴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1번 타자 자리가 부담 대신 기폭제가 된 모양새다.

김하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251로 소폭 올랐고,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는 전날 0.722에서 0.739로 올랐다.

이날 첫 두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다. 1회는 삼진, 2회는 땅볼로 돌아섰다. 김하성이 나가지 못한 샌디에이고도 4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세 번째 타석은 달랐다. 0-1로 뒤처진 5회 말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볼넷을 골라내 기회를 이었다. 개인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김하성이 튼 물꼬를 후속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이어 동저 적시타로 연결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타선은 더 터지지 않았다. 여기에 마운드 대량 실점이 이어지면서 일찌감치 8실점, 사실상 승기를 워싱턴에 내줬다.

큰 점수 차 패배였으나 김하성 개인의 타격감은 네 번째 타석에서 확인됐다. 1-8로 끌려가던 7회 말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좌월 솔로포를 기록, 한 점을 만회했다. 워싱턴의 오른손 불펜 조던 윔스의 직구를 당긴 게 그의 시즌 8호 홈런이 됐다.

이날로 김하성은 최근 4경기에서만 홈런 3개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 23일 시즌 6호 홈런을 친 그는 24일 경기에서도 1회 선두 타자 홈런을 쏘아 올렸다. 25일 경기 무안타로 물러났지만, 침묵은 하루로 끝내고 대포를 다시 가동하게 됐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9회 말 1사 2루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추격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후속타는 후안 소토의 1타점 적시타로 그치며 3-8로 패했다.

워싱턴은 샌디에이고 출신 유망주 맥켄지 고어가 5이닝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이날의 승리 투수가 됐다. 고어는 샌디에이고가 소토를 영입하기 위해 워싱턴에 내준 유망주 패키지 중 핵심 선수였다. 올 시즌 4승 6패 평균자책점 3.89로 기대에 맞는 잠재력을 드러내는 중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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