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레알 러브콜받은 공격수, 유행 따라 사우디행?

김우중 2023. 6. 2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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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베르투 피르미누도 사우디아라비아 무대를 밟게 될까. 사진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리버풀 마지막 경기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는 피르미누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또 한 명의 축구 스타가 사우디아라비아 무대로 향할까. 자유계약 신분으로 풀린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호베르투 피르미누(32)가 사우디 알 아흘리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26일(한국시간) 유럽 축구계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 아흘 리가 피르미누와 협상 중이다. 선수 측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구단은 선수가 합류하게 된다면 이번 주 내 메디컬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스페인 렐레보 역시 같은 내용의 보도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 2015년 7월 2500만 유로(약 356억원)의 이적료로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을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에 입단한 피르미누는 8시즌 동안 안필드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피르미누는 특유의 드리블과 트래핑, 센스있는 패스 실력을 뽐내며 성공적으로 EPL에 정착했다. 단순히 침투하는 것이 아닌,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에 강점이 있어 ‘폴스 나인(가짜 9번 공격수)’으로 활약했다. 함께 활약한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와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활동량 역시 뛰어나 리버풀 압박 축구의 핵심역할을 소화했다.

피르미누는 첫 4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2017~18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만 10골 8도웅믈 기록하며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비록 해당 시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패해 고개를 숙였지만, 1년 뒤엔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웃었다. 그는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362경기 111골 79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약점으로 지적받은 피지컬 문제가 발목을 잡았고, 피르미누는 영향력이 줄었다. 리버풀과 계약 기간은 2023년까지였는데, 연장 없이 결별을 택했다.

자유계약 신분으로 풀린 피르미누는 한때 레알과 강하게 연결됐다. 레알은 ‘발롱도르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알 이티하드로 향하며 공격진에 공백이 생겼다. 마침 동료들과 연계에 강점이 있는 피르미누가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잠깐의 이적설 이후 후속 보도는 없었다. 레알은 대신 브라힘 디아즈와 호셀루를 합류시켰고, 일찌감치 이적시장 철수를 선언했다. 

지난달 29일 사우스햄프턴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피르미누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결국 피르미누의 시선은 사우디로 향하는 모양새다. 최근 축구 스타들의 사우디행은 연일 보도되고 있다. 같은 날 첼시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는 알 힐랄로 합류했다. 한편 알 아흘리에는 K리그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모두 바로우(전 전북) 말컹(전 경남)이 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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