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뤄닝 ‘세계 골프 제패’…“내가 포스트 펑샨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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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은퇴한 펑샨산은 중국 여자 골프의 상징이다.
중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200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했다.
2019년 아마추어 9승 이후 이듬해 중국여자프로(CLPGA)투어에서 데뷔 직후 3연속 우승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당시 "존경하는 펑샨샨에 이어 중국 선수 두 번째로 LPGA투어에서 우승해 기쁘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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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샨샨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퀸’ 등극
린시위 공동 3위 등 ‘펑샨샨 키즈’ 맹활약
지난해 8월 은퇴한 펑샨산은 중국 여자 골프의 상징이다.
중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200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했다. 메이저 1승을 포함해 통산 10승을 수확하는 역사를 썼다. 2017년 11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세계랭킹도 1위에 올랐고,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펑샨샨의 활약을 보고 중국에서는 골프 붐이 일었다. 이른바 ‘펑샨샨 키즈’다.
중국 골프의 힘이 심상치 않다. 메이저 무대까지 제패하며 ‘대륙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인뤄닝이 선두 주자다. 그는 25일(현지시간)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 밸터스롤 골프클럽(파71·6621야드)에서 막을 내린 LPGA투어 2023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KPMG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몰아쳐 1타 차 역전 우승(8언더파 276타)을 완성했다.
인뤄닝은 지난 4월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둔 이후 2개월 만에 시즌 2승째, 우승상금은 150만 달러(19억7000만원)를 받았다. LA오픈에선 펑샨샨에 이어 LPGA투어에서 두 번째 중국 선수 우승 기록를 세웠고, 이날은 2012년 펑샨샨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인뤄닝은 3타 차 공동 4위에서 출발해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는 완벽한 플레이를 뽐냈다. 7번 홀(파5) 첫 버디 이후 13~14번 홀 연속 버디로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선 천금같은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확정했다. 평균 269야드의 호쾌한 장타와 그린 적중률 100%의 ‘송곳 아이언 샷’을 동력으로 삼았다.
인뤄닝은 상하이 출신이다. 2019년 아마추어 9승 이후 이듬해 중국여자프로(CLPGA)투어에서 데뷔 직후 3연속 우승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2021년말 LPGA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공동 4위로 통과해 미국 무대에 입성했다. 지난해는 16개 대회에 출전해 9차례나 ‘컷 오프’가 될 정도로 고전했다. 첫 해는 다나오픈 공동 4위가 유일한 '톱 10'이었다.
그러나 2년 차인 올해는 LA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당시 "존경하는 펑샨샨에 이어 중국 선수 두 번째로 LPGA투어에서 우승해 기쁘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인뤄닝은 이젠 메이저 대회까지 접수하며 ‘포스트 펑샨샨’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중국 골프 유망주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중국 골프가 주목받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국 선수 린시위도 이번 대회에서 펄펄 날았다. 그는 최종일 4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3위(6언더파 278타)에 입상했다. 공동 선두를 달리던 18번 홀에서 티 샷을 물에 빠뜨려 보기를 범한 것을 빼면 거의 완벽에 가까운 실력을 뽐냈다. 2014년부터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린시위는 아직 우승이 없지만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주 마이어 클래식 공동 3위에 이어 2주 연속 우승 레이스를 벌이며 신흥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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