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 또 논란’ 오재원 해설, 이번에는 무엇이 문제?

김윤일 2023. 6. 26. 08: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재원 SPOTV 해설위원이 또 다시 구설에 휘말렸다.

지난 24일 삼성과 SSG 경기의 해설위원으로 나선 오 위원은 빈볼과 관련한 확신에 찬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이 됐다.

논란이 커지자 두루뭉술한 발언으로 유감의 뜻을 나타냈으나 야구팬들의 십자포화를 피하지 못했던 오재원 해설위원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정 향한 양창섭 사구에 대해 빈볼이라 확신한 발언
양창섭 물론 양 팀 감독까지 고의 아니었다고 선 그어
오재원 SPOTV 해설위원. 덴 매거진 유튜브 화면 캡처

오재원 SPOTV 해설위원이 또 다시 구설에 휘말렸다.


지난 24일 삼성과 SSG 경기의 해설위원으로 나선 오 위원은 빈볼과 관련한 확신에 찬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이 됐다.


상황은 이렇다. 5회에 이어 7회에도 빅이닝을 만든 SSG는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최근 최하위로 처지며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삼성은 불을 끄고자 양창섭을 마운드에 올렸다.


최정과 마주한 양창섭은 초구 파울 후 공 3개를 잇따라 몸 쪽에 붙였고 결국 4구째 직구가 최정의 유니폼을 스쳤다. 놀란 최정은 양창섭을 잠시 노려보더니 1루로 걸어갔고 이때 오재원 해설의 발언이 나왔다.


오 위원은 “이거는 대놓고 때린 건데 옷에 스친 게 다행”이라며 “저는 이런 상황을 가장 싫어한다. 지고 있는 상황. 이건 사과할 필요도 없다. 최정이 모를 리 없다. 이기고 있는 입장에서 좋게 넘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정을 향한 몸쪽 공이 고의로 맞추기 위한, 즉 빈볼이라는 게 오 위원의 해석이었다. 실제로 과거에는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 승기가 넘어갔을 때, 상대 중심 타자를 일부러 맞추는 분위기 전환을 꾀하는 빈볼이 나오곤 했다.


그러자 사구를 던진 양창섭은 경기 후 SNS를 통해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그는 탈무드의 글을 인용해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라고 저격성 글을 올린 것. 이에 오재원 해설 역시 똑같이 탈무드의 글을 올리며 "어리석은 사람은 들은 것을 이야기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본 것을 이야기한다"라며 응수하는 모습이었다.


오재원 해설은 최정(사진)을 향한 양창섭의 투구가 빈볼이라 확신했다. ⓒ SSG 랜더스

고의 여부를 놓고 붙은 불은 다음날 양 팀 감독들에게까지 번졌다. 먼저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정은 상대적으로 몸쪽이 약하다. 우리의 분석대로 그런 투구(몸쪽 공)가 나왔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라고 입장을 냈다.


김원형 SSG 감독도 빈볼에 대해 선을 그었다. 김 감독은 "빈볼 여부가 맞고 틀리고를 떠나 요즘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팀이 점수차가 있더라도 정상적인 야구를 하려고 한다. 우리 때와는 다르다"라고 오재원 해설과 정반대 입장을 취했다.


양창섭의 투구는 정황상 빈볼로 충분히 의심할 수 있다. 다만 오재원 해설의 발언이 야구팬들로부터 공감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확신에 찬 발언과 과거 일으켰던 설화 때문이다.


양창섭은 사구 후 최정을 향해 모자를 벗고 사과의 제스처를 취했다. 즉, 빈볼이 아니라는 뜻으로도 해석 가능한 장면이다. 하지만 오 위원은 “사과할 필요도 없다”며 빈볼임을 확실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향해 대놓고 저격하는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두루뭉술한 발언으로 유감의 뜻을 나타냈으나 야구팬들의 십자포화를 피하지 못했던 오재원 해설위원이다.


일각에서는 오재원 해설의 소신 발언에 응원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다만 외줄타기를 하듯 선을 넘나드는 발언에 가슴을 졸이며 중계를 듣는 이들이 상당하다는 점도 인지해야 한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