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 노출한 푸틴…'배신자' 프리고진 빠져나가게 두지 않을 것"

현예슬 2023. 6. 2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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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무장반란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무장반란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약점이 노출됐다고 독일 슈피겔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런 위험을 적시에 파악하고 대처하지 못한 데다, '배신자'에게 책임을 묻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서 최대 굴욕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후과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슈피겔은 전망했다.

슈피겔은 가장 먼저 푸틴 대통령이 무장반란을 시도한 프리고진이 빠져나가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더해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무장반란의 배후에 러시아 내부 보안당국이나 군에 동조 세력이나 잠재적 '배신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내부 탄압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AP=연합뉴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국경 밖에서의 새로운 위력 행사로 국내에서 겪은 굴욕을 만회하려 할 것이라고 슈피겔은 전망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 세계가 그의 약점을 본 것을 용서하지 않으리라는 예상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도 벨라루스로 망명한다고 프리고진의 목숨이 안전하지 않다고 논평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내에서도 배후에 있는 배신자들을 찾아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굴욕 이후 러시아 내부에 대대적인 숙청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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