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선, 중도 우파 미초타키스 총리의 신민당 재집권 유력

이수민 2023. 6. 26.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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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실시된 그리스 2차 총선에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여당이 단독 재집권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출구조사 결과 중도 우파 성향의 단독 집권당인 신민주주의당(ND·신민당)이 40∼44%를 득표해 16.1∼19.1%에 그친 최대 야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치러진 1차 총선에서 신민당은 40.79%를 득표해 전체 300석 가운데 146석을 얻었다. 최대 야당인 시리자가 20.1%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그 외 중도좌파 범그리스사회주의운동 정당이 11.5%, 공산당이 7.2%로 뒤를 이었다.

시리자는 2015년 총선에서 144석을 얻어 집권 여당이 됐으나 2019년 신민당에 자리를 내줬다. 이들은 지난 2월 발생한 그리스 최악의 열차 참사를 두고 정부의 실정을 강조하며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나 승패를 뒤집을 수 없었다.

그리스는 2010년 재정위기로 국가부도 사태에 몰려 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다. 미초타키스 총리의 2019년 집권 이후 경기 회복세를 보인 그리스는 2021년 8.4%에 이어 지난해에도 5.9%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경제적 안정을 끌어낸 미초타키스 총리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있는 만큼 이번 2차 총선에서도 추가 의석을 확보하고 단독 재집권에 성공할 것이 분석이 나온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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