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선, 중도 우파 미초타키스 총리의 신민당 재집권 유력
25일(현지시간) 실시된 그리스 2차 총선에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여당이 단독 재집권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출구조사 결과 중도 우파 성향의 단독 집권당인 신민주주의당(ND·신민당)이 40∼44%를 득표해 16.1∼19.1%에 그친 최대 야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치러진 1차 총선에서 신민당은 40.79%를 득표해 전체 300석 가운데 146석을 얻었다. 최대 야당인 시리자가 20.1%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그 외 중도좌파 범그리스사회주의운동 정당이 11.5%, 공산당이 7.2%로 뒤를 이었다.
시리자는 2015년 총선에서 144석을 얻어 집권 여당이 됐으나 2019년 신민당에 자리를 내줬다. 이들은 지난 2월 발생한 그리스 최악의 열차 참사를 두고 정부의 실정을 강조하며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나 승패를 뒤집을 수 없었다.
그리스는 2010년 재정위기로 국가부도 사태에 몰려 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다. 미초타키스 총리의 2019년 집권 이후 경기 회복세를 보인 그리스는 2021년 8.4%에 이어 지난해에도 5.9%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경제적 안정을 끌어낸 미초타키스 총리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있는 만큼 이번 2차 총선에서도 추가 의석을 확보하고 단독 재집권에 성공할 것이 분석이 나온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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