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잘노네요”...BTS 슈가 본능 일깨운 그 가수의 그 팬들 [종합]

지승훈 2023. 6. 25. 20: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슈가. (사진 = 빅히트뮤직 제공)
“진짜 잘 노네요” 그 가수에 그 팬이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슈가가 팬들과 함께 솔로 월드 투어에 마침표를 진하게 찍었다. 

슈가는 지난 24일에 이어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슈가 : 어거스트 디 투어 디 데이 인 서울’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약 2개월 동안 이어진 월드투어 ‘슈가 : 어거스트 디 투어 디 데이’의 마무리 자리로써 슈가와 팬들에겐 소중한 시간으로 완성됐다. 

공연의 시작을 알린 화려한 VCR 속 슈가의 모습은 팬들의 응원을 예열시키는 데 충분했다. 이후 블랙 의상을 입고 무대에 등장한 슈가는 ‘해금’, ‘대취타’, ‘어거스트 디’, ‘기브 잇 투 미’를 연이어 부르며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약 두 달간의 솔로 월드 투어를 겪어온 덕분일까. 무대 위 슈가의 모습은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를 모두 합쳐놓은 듯한 아우라를 뿜어냈다. 랩, 보컬 모두 완벽히 소화는 슈가에 팬들은 일제히 그의 본명인 ‘민윤기’를 연호하며 최대치로 응원했다. 
슈가. (사진 = 빅히트뮤직 제공)

시간이 지날수록 팬들의 함성 소리는 더욱 커져갔다. 슈가는 “여러분들 진짜 잘 노시네요. 잘논다 진짜”라며 팬들의 반응에 감탄하는 모습도 보였다. 자신들의 마음을 슈가가 알아줬다고 생각했을까. 팬들은 이후 있었던 모든 무대에서 더 크게 따라부르고, 더 크게 환호하며 장내를 꽉 채웠다. 이에 슈가도 병에 들은 물을 머리에 쏟는가 하면 팬들 사이로 더 깊게 들어가 가까이 호흡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슈가는 한 팬의 휴대폰을 직접 손에 들고 자신의 무대를 라이브 영상으로 찍어 주기도 했다.

슈가는 팬들 앞에서 “지금 굉장히 행복하다. 확신하는 데 오늘 무대가 절대 솔로 공연의 끝이 아닐 것이다. 3~4년 뒤 솔로 콘서트 하겠죠. 너무 아쉬워하지 말라”라며 팬들을 다독였다. 

이후 ‘번 잇’ 무대에서는 폭죽 장치가 폭발적으로 연출되며 슈가의 무대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기자 옆에 앉아있던 한 팬은 취재진을 의식한 듯 크게 소리를 지르지 못하다가 해당 무대에서는 주변을 아랑곳하지 않고 마음껏 즐거움을 표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슈가 역시 이날 만큼은 솔직하고 꾸밈없는 퍼포먼스로 팬들을 흥분시켰다. 그는 ‘XX’, 손가락 욕을 스스럼없이 하며 본능에 입각한 무대를 펼쳤다. 
슈가. (사진 = 빅히트뮤직 제공)

이날 슈가는 ‘사람’, ‘사람 파트.2’, ‘저 달’, ‘라이프 고즈 온’ 등 자신의 솔로곡을 비롯해 ‘욱’, ‘땡’, ‘인털루드: 쉐도우’ 등 방탄소년단 앨범 수록곡까지 선보이며 더욱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였다. 마지막 곡인 ‘아미그달라’ 무대에서 슈가는 노래를 마친 후 무대 위 드러눕는 퍼포먼스를 선사, 모든 것을 쏟아낸 듯한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앙코르 곡으로 ‘디 데이’와 ‘네버 마인드’, ‘마지막’을 들려준 슈가는 “두 달 동안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기억들, 그리고 ‘원래 투어가 이렇게 재미있었지’를 다시 알려주셔서 감사하다. 오늘이 진짜 마지막이다. 제가 다시 무대에 섰을 때는 일곱 명이 있어야하지 않겠나”라는 투어의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팬들의 아쉬움에 보답하듯 슈가는 오는 8월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앙코르 투어를 진행할거라 밝혀 또 한 번 팬들의 마음을 크게 흔들었다. 

‘슈가 : 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는 지난 4월 미국 뉴욕 주 벨몬트 파크 UBS 아레나를 시작으로 뉴어크, 로즈몬트,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로 이어진 북미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자카르타, 일본, 방콕, 싱가포르 등에서 아시아 투어까지 성료했다. 슈가는 투어의 마지막인 이번 서울 공연을 통해 양일간 총 1만 5000여 명의 관객과 호흡했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