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승장] 김기동 감독 자부, “어려움 이겨내는 게 포항의 저력”

김희웅 2023. 6. 2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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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사진=프로축구연맹)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팀의 정신력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포항은 25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포항(승점 34)은 FC서울(승점 32)을 제치고 2위로 도약함과 동시, 3경기 무패(2승 1무)를 질주했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더운 날 멀리까지 찾아와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어웨이고, 스쿼드 상 쉽지 않은 경기라고 생각했다. 준비하면서 선수들에게도 우리 플레이를 할 거고 상황에 따라 변화를 준다고 말했는데, 이런 상황이 벌어질 것 같아서 세트피스 연습을 일주일 내내 했다”며 입을 뗐다.

이어 “인천에 오면 골대 뒤에 응원해 주시는 팬들이 많아 분위기상 쉽지 않은 상황이 올 것 같았다. 그런 것들이 코너킥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1골을 지킬 수 있는 상황이 된 것 같다. 어려운 상황에 승점 3을 어웨이에서 가져가는 게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어려움을 이겨내는 게 포항의 저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포항은 인천의 파상공세에도 끝까지 버텼다. 전반 12분 만에 터진 제카의 득점을 지켰다. 그러나 후반 제카가 드리블 도중 상대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지며 들것에 실려 나갔다. 김기동 감독은 “아직 체크는 안 했는데, 경기 끝나고 나하고 눈이 마주쳤을 때 미안한지 웃더라. 그런 걸 봤을 때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다. (이)호재도 있다. 호재가 제카와 경쟁하는 데까지 올라왔기에 상태를 체크한 후 어떻게 할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과 경기에서 결승 골을 기록한 제카.(사진=프로축구연맹)

제카의 득점 직후 포항 선수단이 기뻐하는 모습.(사진=프로축구연맹)
이날 한찬희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피치를 밟으며 데뷔전을 치렀다. 그런데 후반 40분 김용환과 재교체됐다. 김기동 감독은 “후반전 들어서는 사실 양 팀 다 경기를 만들어 간다기보다 앞으로 때려놓고 들어가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도 마지막에 가서 지켜야 했고, 전술적으로 부족해서 뺀 게 아니라 1점을 지키기 위해 뺀 것이다. 공격하는 플레이는 만족한다”며 칭찬했다. 

오베르단은 쉼 없이 달리고 있다. 이날도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김기동 감독은 “오베르단과 그런 부분을 이야기했다. 자기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내가 선수 때는 연장전, 승부차기 있었다. 나는 그때 37경기 무교체 출장도 해봤다고 했다”며 웃었다.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박승욱이 인천을 상대로도 맹활약했다. 올 시즌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인다. 김기동 감독은 “사실 동계 훈련을 하면서 욕을 가장 많이 먹은 게 박승욱인 것 같다. 제주 2차 전지 훈련을 하면서 한 시간 동안 욕먹었다”면서도 “오른쪽 풀백, 센터백 등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문제가 생기면 큰일이 날 것 같아 관리를 해주고 있다”며 엄지를 세웠다. 

인천=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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