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도 경계하는 U-20 스타…“이승원, 굉장히 좋은 활약한 선수” [IS 수원]
김명석 2023. 6. 25. 18:46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스타 이승원(강원FC)이 여세를 몰아 K리그 데뷔전까지 치르게 됐다.
이승원은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원정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두 차례 교체 명단에만 이름을 올렸던 이승원은 이날 경기를 통해 자신의 K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이승원은 앞서 FIFA U-20 월드컵에서 주장으로 팀을 이끈 것은 물론 3골·4도움의 활약까지 더해 브론즈볼까지 수상하는 등 김은중호 4강 신화 주역으로 활약했다.
사령탑인 윤정환 감독은 이승원에게 처음 기회를 준 배경으로 “기대감이죠”라고 한 문장으로 표현했다. 윤 감독은 “무엇을 보고 선발 기회를 줬다기보다는, U-20 월드컵에서 활약했고 그 기세가 있기 때문에 프로 무대를 빨리 밟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감독은 “만약 오늘 서브 멤버로 빠진다고 하면 업(Up)된 분위기를 살리지 쉽지 않았을 거라고 봤다. 조절을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며 “당연히 선수는 긴장할 거다. U-20 월드컵과 많이 다르고, 여긴 다 선배들이다. 역할도 틀리기 때문에 긴장한 부분도 있을 텐데,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승원의 첫 선발은 적장인 김도균 수원FC 감독에게도 중요한 ‘변수’가 됐다. 김 감독은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도균 감독은 “굉장히 좋은 활약을 했던 선수이지 않나. 공격적인 부분이나 킥력이 좋은 선수였다. U-20 월드컵 이후 복귀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전과는 자신감이 다를 거다. 업그레이드돼서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우리 중원에는 윤빛가람과 김선민이 출전한다. 한국영과 이승원 조합에 뒤지지 않는다고 하면,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이날 홈팀 수원FC는 라스를 필두로 김예성과 이승우, 장재웅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한다. 중원에서는 윤빛가람과 김선민이 호흡을 맞춘다. 박철우와 잭슨, 김현훈, 이용은 수비라인을, 박배종은 골문을 각각 지킨다.
이에 맞선 강원은 이정협을 중심으로 김대원과 양현준이 양 측면 공격수로 나선다. 김진호와 한국영, 이승원, 강지훈은 미드필드진을 꾸린다. 윤석영, 김영빈, 이웅희가 수비라인을 구축하고, 유상훈이 골키퍼 장갑을 낀다.
홈팀 수원FC는 승점 19(5승 3무 10패)로 10위, 강원은 승점 12(2승 6무 10패)로 11위에 각각 처져 있다. 지난 5월 맞대결에선 수원FC가 2-0으로 승리했다.
수원=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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