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고척] 양석환 2홈런+4타점 맹활약...두산, 키움 잡고 5위 복귀

안희수 2023. 6. 2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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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2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6회초 1사 1루 양석환이 연타석 투런홈런을 치고 홈인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6.25/
양석환(32)이 홈런 2개를 쏘아 올리며 두산 베어스의 위닝시리즈(3연전에서 2승 이상)를 이끌었다.

양석환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2홈런) 4타점·2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두산은 1승 1패로 맞이한 키움과의 3차전에서 17-2로 승리했다. 시즌 32승(1무 34패) 째를 거두며 승률 0.485를 마크한 두산은 키움을 끌어내리고 5위를 되찾았다. 

양석환은 두산이 2-0로 앞선 5회 초 무사 1루에서 키움 투수 이명종이 던진 121㎞/h 가운데 높은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9호 홈런. 

스코어 4-0이 이어진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홈런을 추가했다. 양석환은 1사 1루 기회에서 키움 세 번째 투수 양현을 상대했고,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130㎞/h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다시 한번 좌측 담장을 넘겼다. 개인 통산 4번째 연타석 홈런이자,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2021~2023시즌)을 달성한 순간이었다. 

두산은 최근 공격력이 크게 떨어졌다. 7-4로 이긴 17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6경기 연속 4점 이상 내지 못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5일 키움전을 앞두고 주로 6번 타자로 쓰던 허경민을 1번 타자로 내세우는 등 타순 변화를 주며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두산은 1회 초 먼저 2득점했지만, 2~4회는 침묵하며 추격 빌미를 줬다. 추가 득점이 꼭 필요했던 상황에서 양석환이 홈런 2개를 치며 모처럼 다득점 경기를 만들었다. 

타선이 살아난 두산은 7회 초 빅이닝(5득점)까지 해냈다. 두산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지난 1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11경기 만이다. 8회 공격에선 올 시즌 3호 '선발 전원' 안타도 기록했다. 6과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두산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시즌 8승(3패) 째를 거뒀다. 

양석환은 지난 16일 LG전 7회 초 타석에서 상대 투수 유영찬의 공에 왼쪽 발목을 맞았다. 후유증 탓에 20·22일 SSG 랜더스전에 결장했다. 타격감도 크게 떨어졌다. 이런 악재를 딛고 다시 두산 주축 타자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23일 키움전에선 4회 초 동점 타점과 7회 결승 득점을 하며 2-1 승리를 이끌었고, 이날(25일)엔 4타점을 쓸어 담았다. 양석환이 키움 3연전 우세를 이끈 주인공이 됐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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