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승장] 변화 모색→맹폭 화력 보여준 이승엽 감독 "1~9번 모두 제 몫"
안희수 2023. 6. 25. 17:55
“어떡하든 돌파구를 만들어야죠.”
이승엽(47) 두산 베어스 감독이 25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전한 말이다. 허경민을 1번 타자, 정수빈을 2번 타자로 두며 테이블세터 순번에 변화를 줬고,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를 제외했다. 이전 6경기에서 모두 3득점 이하에 그치며 빈공에 시달린 상황. 사령탑은 타순 변화로 반등을 노렸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두산이 모처럼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키움에 17-2로 완승을 거뒀다. 허경민은 2안타 2득점, 정수빈은 3안타 2득점, 양석환은 홈런 2개로 4타점, 양의지는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테이블세터진에서 기선 제압을 이끈 점이 고무적이다. 1회 초 상대 선발 투수 이안 맥키니를 상대로 허경민은 볼넷, 정수빈은 우전 안타를 쳤고, 1사 뒤 나선 양의지가 중전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이끌었다. 후속 김재환도 중전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을 지원했다.
이후 침묵이 이어졌지만, 양석환이 혈을 뚫었다. 5회 초 무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이명종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 홈런, 6회도 주자 1명을 두고 키움 세 번째 투수 양현의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투런홈런을 쳤다.
부담을 덜어낸 두산 타자들은 7회 키움 마운드를 폭격하며 5득점했다. 지난 6경기에서 한 번도 4점 이상 올리지 못했는데, 1이닝에 5점을 냈다. 8회도 5점, 9회도 1점을 추가했다. 11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해냈다. 양의지는 1회 초 1타점 중전 안타와 5회 중전 안타, 7회 2타점 좌전 안타를 기록하며 양석환에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키움이 주축 선수들을 빼고, 경기 후반 수비 집중력이 흔들린 게 사실이지만, 그런 상황을 만든 게 뜨거운 화력의 힘이다.
두산은 키움 3연전도 위닝시리즈(2승 1패)로 마쳤다. 시즌 32승(1무 34패)을 거두며 승률 0.485 마크, 키움을 끌어내리고 다시 5위로 올라섰다.
경기 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발 투수 알칸타라가 주 2회 등판임에도 완벽한 투구를 했다. 에이스다운 모습이었다. 타선에서는 1번부터 9번까지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해줬다. 특히 타선의 불씨를 지핀 양석환의 연타석 홈런을 칭찬한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연패 중인 데다 원정 경기였음에도 3연전 내내 많은 팬분들이 찾아와 함성을 보내주셨다. 팬분들과 함께 만든 위닝시리즈다. 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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