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식이 형’ 후임 경착륙…두산, 키움 5연속 위닝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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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최근 4연속 위닝 시리즈를 기록 중이던 키움 히어로즈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두산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맞대결에서 17대 2 승리를 거뒀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키움으로선 맥키니의 활약이 절실하다.
전임자 에릭 요키시는 리그를 대표하는 장수 용병으로 2019시즌부터 꾸준히 키움 마운드를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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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최근 4연속 위닝 시리즈를 기록 중이던 키움 히어로즈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장단 20안타를 묶어 올 시즌 들어 가장 많은 17점을 뽑아냈다. 키움의 새 외국인 투수 이안 맥키니는 첫 실전에서 완전치 않은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맞대결에서 17대 2 승리를 거뒀다.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치면서 키움을 1경기 차로 따돌리고 하루 만에 5위를 탈환했다.
선발 전원 안타로 폭발한 타선의 힘이 압도적이었다. 1회 2점을 먼저 내고 소강상태에 접어드나 했지만 키움이 불펜을 가동한 5회 다시 시동을 걸었고 7·8회 각각 5득점 빅이닝으로 쐐기를 박았다. 정수빈과 양의지를 비롯해 7명이 멀티 히트를 터뜨리면서 키움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발군은 양석환이었다. 전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그는 이날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불방망이를 자랑했다. 5타수 3안타에 홈런 두 방을 몰아치며 4타점을 수확했다. 지난 2일 시즌 8호포 이후 3주 넘게 대포가 없었는데 이날 활약으로 홈런 레이스에 다시 뛰어들었다.
마운드에선 라울 알칸타라가 1선발 외국인의 위력을 제대로 드러냈다. 6⅔이닝 1실점으로 시즌 8승째에 성공했다. 공격적인 투구와 빼어난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7회 이형종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기 전까진 완봉도 노려볼 법한 기세였다.
이날이 한국 무대 첫 등판이었던 키움 선발 맥키니는 4이닝 2실점 아쉬운 투구로 데뷔전을 마쳤다. 1회에만 안타 3개 볼넷 2개를 묶어 2실점한 게 컸다. 이후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지만 부족한 득점 지원과 불펜 붕괴 불운까지 겹쳐 첫 패를 안았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까지 나왔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키움으로선 맥키니의 활약이 절실하다. 전임자 에릭 요키시는 리그를 대표하는 장수 용병으로 2019시즌부터 꾸준히 키움 마운드를 지켜왔다. ‘유기식’이란 한국식 애칭으로 불릴 정도로 팬들 사랑도 듬뿍 받았다. 올해 들어 예년의 압도적인 모습을 잃었지만 분명 장점이 있는 투수였다.
그런 요키시가 전치 6주짜리 부상을 당하자 키움이 곧바로 교체를 단행했다. 중간에 올스타 브레이크가 끼어 있는데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그만큼 현시점 순위 싸움을 올 시즌 농사의 승부처로 본다는 뜻이다. 맥키니에겐 가혹할 수 있지만 가능한 한 빨리 기량을 입증해야 하는 이유다.
중위권 입지를 굳히고자 하는 키움은 27일부터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치른다. 양 팀 승차가 반 경기에 불과한 만큼 혈전으로 흐를 전망이다. 역시 갈 길 바쁜 두산은 NC 다이노스를 만난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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