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가거도서 100년만에 멸종위기Ⅱ급 '큰바다사자' 목격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2023. 6. 2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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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 가거도에서 일제 강점기 이후 100년만에 멸종위기Ⅱ급인 '큰바다사자'가 관찰됐다.

25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영해기점인 녹섬 갯바위에서 큰바다사자가 1개체가 휴식하고 있는 모습이 어업을 마치고 입항하던 주민에 의해 최초 목격됐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 해역은 '해양생태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으며, 어족 자원이 풍부한 청정지역이다"며 "큰바다사자의 서식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정밀 모니터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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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 가거도에서 일제 강점기 이후 100년만에 멸종위기Ⅱ급인 ‘큰바다사자’가 관찰됐다.

25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영해기점인 녹섬 갯바위에서 큰바다사자가 1개체가 휴식하고 있는 모습이 어업을 마치고 입항하던 주민에 의해 최초 목격됐다.

해양생태계보호구역인 신안 가거도 인근 녹섬에서 관찰된 멸종위기 큰바다사자.[사진제공=신안군]

큰바다사자는 시베리아 연안, 캄차카 반도, 베링해 등 북부 태평양 바다에서 서식하는 바다사자의 일종으로 수컷의 무게는 1톤이 넘는다.

110∼130m까지 잠수하며 수중에서는 시속 25∼30km로 헤엄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명태, 꽁치 등 어류와 새우, 조개, 소라 등이 주 먹이원이다.

현재 국내에는 큰바다사자의 집단 서식지는 없지만 동해안과 울릉도, 독도 주변 해역, 제주도 등지에서 아주 드물게 관찰되며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돼 있다.

과거 1920년대 신안 가거도 부속섬 구굴도, 개린도에서 120여 개체 서식했으나 일제 강점기 일본에 의해 남획돼 이후 사라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 해역은 ‘해양생태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으며, 어족 자원이 풍부한 청정지역이다”며 “큰바다사자의 서식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정밀 모니터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just84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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