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천] 고영준 중국서 부상→김기동 감독 한숨, “큰일 났다는 생각부터 했다”

김희웅 2023. 6. 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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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사진=프로축구연맹)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에이스’ 고영준의 부상에 아쉬움을 표했다.

포항은 25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김기동 감독은 “사실 휴식기 때 부상자 복귀를 기대했는데, 한 명도 안 돌아오고 한 명이 빠져버렸다”며 입을 뗐다.

그 한 명이 고영준이다. 고영준은 A매치 휴식기 때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4(24세 이하) 축구대표팀에 합류, 중국과 평가전에서 무릎을 다쳤다. 김기동 감독은 “고영준이 넘어졌을 때 심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한참 지나고 나서 나오더라. ‘22세 어떡하지, 큰일 났다’는 생각부터 했다”고 전했다. 

고영준을 대신해 U-22 쿼터 자리를 김준호가 채운다. 김기동 감독은 “열심히 해주면 된다. 어린 선수들이 뛰어주고 경험 많은 선수들이 도와주면 된다. 파이팅 있게 해주고, 베테랑들이 조율해주면 된다. 버텨가면서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포항 스틸러스 고영준. 사진=프로축구연맹

포항은 A매치 휴식기 때 이승모를 FC서울로 보내고, 한찬희를 품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기동 감독은 “(이승모랑) 전화로 이야기했다. 조건이 있다 보니 갑작스럽게 진행됐다. 가고 싶은 팀에서 열심히 잘하라고 했다. 거기서 경쟁이 더 어려울 수 있는데, 성공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한찬희와 함께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만족을 표했다. 김기동 감독은 “메디컬 다음 날 연습 경기를 했다. 전반에 45분을 뛰었는데, 힘들어하더라. 후반전에 상황 보고 넣으려 한다”면서도 “찬희가 20세까지는 유망주였고 그 이후 하향세를 타고 있다. 하다 보면 잘될 수 있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온 건지 다시 한번 전성기를 누리려고 독한 마음을 가졌는지 궁금했다. 네가 열정을 갖고 준비해야 시너지가 난다고 했다. 막연하게 잘 되겠지라는 생각은 안 된다고 했다. 2년만 축구 생각만 하자고 했는데 알겠다고 하더라”라고 미팅 내용을 전했다. 

이어 “능력 있는 선수들은 감독이 한마디하면 이해한다. 도착하자마자 찬희를 불러서 미팅하고 연습게임 했는데 내가 원하는 것들이 잘 나왔다. 능력 있는 선수들은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찬희가 선수들에게 서울과 스타일이 달라서 많이 힘들다고 했다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이번 경기는 더운 날씨가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인천은 에이스인 제르소와 에르난데스를 후반에 투입할 전망이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라는 건 초반에 상대의 흐름 대로 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하려는 경기를 먼저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상대 팀이 변화를 어떻게 가져가는지에 대해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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