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고척] 3·4회 투구가 제 실력이라면...키움 맥키니, 데뷔전 4이닝 2실점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 투수 이안 맥키니(28)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무난한 투구를 보여뒀다.
맥키니는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2탈삼진·2실점을 기록했다. 팀 합류 이틀 차에 나선 1군 실전 무대였다. 1회는 고전했지만, 점차 안정감을 보여줬다. 3·4회 투구만 보면 합격점을 받을 수 있었다.
맥키니는 1회 초, 선두 타자 허경민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우타자 몸쪽으로 던진 공이 제구가 되지 않았다. 후속 타자 정수빈에게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구사한 커브가 공략 당해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2루에선 3번 타자 양석환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8구째 커브를 구사한 뒤 시속 143㎞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타이밍을 빼앗았다.
하지만 이후 리그 대표 타자 양의지와 김재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양의지에겐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렸고, 김재환에게는 불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공이 중전 안타로 이어졌다. 후속 강승호에게는 이닝 두 번째 볼넷을 내줬다.
추가 실점은 간신히 막았다. 김재호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고, 2루수 김혜성이 타구를 잡은 뒤 직접 2루를 밟고 1루 송구로 타자주자까지 잡아냈다.
맥키니는 점점 안정감을 찾았다. 2회 초, 선두 타자 장승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김대한을 삼진 처리했고, 두 번째 상대하는 허경민과 정수빈을 각각 뜬공과 땅볼 처리했다. 장승현에게 허용한 안타도 정면으로 향한 공을 유격수가 놓친 탓이다.
3회는 양석환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했지만, 이어진 양의지·김재환·강승호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양의지에게 결정구로 쓴 낮은 직구가 힘 없는 타구를 끌어냈고, 김재환은 풀카운트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으로 흐르는 컷 패스트볼(직구)을 스트라이크존 밖으로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강승호도 좌익수 뜬공 처리.
4회는 선두 타자 김재호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장승현과 김대한을 뜬공 처리했다. 허경민과의 승부 중 폭투를 허용했지만, 타자와의 승부에선 다시 뜬공을 유도해 3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맥키니는 이후 5회 초 수비 시작 전에 마운드를 구원 투수에게 넘겼다. 총 투구 수는 82개. 홍원기 감독이 예고한대로 80~90개 선에서 교체를 해줬다.
맥키니는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한 에릭 요키시의 후임이다. 요키시는 5시즌째 KBO리그에서 뛰었던 장수 외인이자, 키움의 대표 선발 투수였다. 맥키니가 그 자리를 메울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였다.
올 시즌은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었던 탓에 이력이 초라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초반 난조에서 버텨낸 뒤 노련한 투구로 두 번째 상대하는 두산 주축 타자들을 잘 제압했다. 3·4회 투구가 본래 실력이라면, 키움도 계산이 서는 선발 투수 한 명을 확보하게 된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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